모로코서 6.8 강진…사망 820명, 부상 672명(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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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8일(현지시간) 밤 규모 6.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 8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과 영국 가디언,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9일 오전 모로코 내무부는 마라케시와 지진 진앙지 인근 5개 지방에서 최소 8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2004년에는 모로코 북동부 도시 알 호세이마 부근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600명 이상이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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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케시의 지붕' 쿠투비아 모스크 첨탑도 손상
[서울=뉴시스] 박준호 최현호 기자 =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8일(현지시간) 밤 규모 6.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 8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과 영국 가디언,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9일 오전 모로코 내무부는 마라케시와 지진 진앙지 인근 5개 지방에서 최소 8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부상자 수는 672명이며, 이중 20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구조대원들의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피해 발생 지역이 산악지형인 탓에 구조작업 진행이 더뎌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진이 발생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기 때문에 여진 가능성도 남아있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빌 맥과이어 지구물리·기후위험학 명예교수는 "최종 사망자 수가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른 큰 지진과 마찬가지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인명피해가 더 커지고 수색구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에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은 알 하우즈, 우아르자자트, 마라케시, 아질랄, 치차우아, 타루단트 등이다.
AP통신은 모로코 현지 TV방송들을 인용, 많은 사람들이 여진을 두려워하며 집 밖에 나와 있다고 보도했다. 일가족들이 불안해하며 거리에 서 있거나, 인도에 웅크리고 있는 등의 현장 모습을 전했다.
구조대원들이 건물 잔해 속에서 밤새 생존자들을 찾는 모습, 지진으로 집에 구멍이 뚫린 모습 등도 모로코 현지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AP통신은 12세기에 지어진 쿠투비아 모스크가 손상을 입었다고도 보도했다. 이 모스크는 마라케시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다. 다만 그 손상 정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한다. 69m 높이의 쿠투비아 모스크 첨탑은 '마라케시의 지붕'으로 불린다.
모로코 현지인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마라케시의 구 시가지 주변 붉은 성벽 등이 훼손된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을 소셜미디어 등에 올리기도 했다.
지진 진앙지 부근의 한 마을 이장은 모로코 현지 언론 2M에 인근 마을 여러 가옥들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무너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와 도로가 끊겼다고 전했다. 당국이 구급차 통행을 허용하고 피해 주민들을 구호하기 위해 알하우즈 주의 도로를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산악 마을 간 거리가 넓다는 것은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임을 의미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현지 언론들은 진앙지 주변 산악지역으로 통하는 도로가 차량, 바위로 꽉 막혀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어려움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이 8일 오후 11시11분에 발생했을 당시 지진 예비 진도가 6.8을 기록했으며, 몇 초 간 진동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미 당국은 19분 후 규모 4.9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진은 북아프리카에서 비교적 드문 일이지만, 강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앞서 1960년 모로코 아가디르시 인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해 수천 명이 사망한 적이 있다. 아가디르 지진은 모로코의 건축 형식에 변화를 가져왔지만, 시골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건물들은 강한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지어지지 않아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2004년에는 모로코 북동부 도시 알 호세이마 부근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600명 이상이 사망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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