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판 서이초' 교사 가해 학부모 음식점…본사서 영업 중단 조치

맹태훈 기자 2023. 9. 9. 21: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4년 가까이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 가해 학부모 중 한 명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음식점이 프랜차이즈 본사로부터 영업 중단 조치를 받았다.

앞서 지난 7일 대전 교사 사망 이후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음식점을 비롯 또 다른 가해 학부모가 운영한다고 알려진 사업장에 대해 불매 움직임이 일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년간 학부모들로부터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이 거행된 9일 오전 교사가 생전 근무했던 초등학교로 운구 차량이 들어섰다. 사진=김영태 기자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4년 가까이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 가해 학부모 중 한 명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음식점이 프랜차이즈 본사로부터 영업 중단 조치를 받았다.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는 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전 가맹점 관련 내용을 신속하게 확인 중"이라며 "이유를 불문하고 내용이 확인될 때까지 영업 중단 조치 중이며 향후 사실관계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이런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유명을 달리하신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9일 악성민원에 괴로워하다 숨진 초등교사의 가해 학부모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성구의 한 사업장에 날선 문구가 담긴 포스트잇이 가득 부착돼 있다. 사진=독자 제공

앞서 지난 7일 대전 교사 사망 이후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음식점을 비롯 또 다른 가해 학부모가 운영한다고 알려진 사업장에 대해 불매 움직임이 일었다.

주민들은 "평소에 종종 갔었는데 이제 절대 안 가겠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도 모르고 그 집을 아이들과 여러 번이나 갔었던 과거의 자신에게 화가 난다", "마주치기 싫다는 이유로 계속 민원 넣고 괴롭혔다는데 저도 가해자들 마주치기 싫다" 등 가해 학부모를 비판하는 모습이다.

한편 피해 교사는 지난 5일 오후 대전 유성구 소재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일 끝내 숨졌다.

수년간 학부모들로부터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이 거행된 9일 오전 교사가 생전 근무했던 초등학교로 운구 차량이 들어서자 유족이 오열하고 있다. 사진=김영태 기자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