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지진 왜 피해 컸나? 한인 피해는?
[앵커]
특파원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우수경 특파원, 먼저, 인명 피해가 이렇게 큰 이유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이번 지진이 발생한 시각이 밤 11시 11분인데요.
모두가 집에서 잠든 심야에 발생하다보니 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진원의 깊이가 18.5킬로미터로 비교적 얕아 땅을 강하게 흔들었습니다.
여기다 지진이 일어난 곳이 아틀라스산맥 산악지대라는 점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대부분 유목민들이 거주 하는 데다 오래된 낡은 건물이 많아 지진에 쉽게 무너졌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사망자도 대부분 이 지역에서 나왔습니다.
사고가 난 지 만 하루가 되지 않은데다 매몰된 실종자 등을 고려하면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이 지역은 접근이 쉽지 않아 그 피해 규모가 아직 가늠조차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앵커]
역사 유적들도 피해를 많이 본 것 같아요?
[기자]
진앙지에서 77km 떨어진 마라케시는 모로코의 대표적인 역사 도시입니다.
중세 지어진 옛 시가지 메디나는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현지 피해 상황들을 살펴보면, 옛 성벽 구간 일부가 떨어졌고요.
이곳의 랜드마크로 '마라케시의 지붕'으로 불리는 12세기에 지어진 모스크도 파손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도 낡은 건물이 많고 지진에 취약한 벽돌 건물이 많아 피해가 컸습니다.
현지 머물고 있는 많은 관광객들도 호텔 밖으로 급하게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우리 교민들, 한국인 관광객들, 관련 소식은 없는지요?
[기자]
모로코에 머무는 교민은 360명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 라바트나 카사블랑카에 거주하고 진앙지에서 가까운 마라케시 지역에는 10명 정도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지 교민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동인/모로코 마라케시 교민 : "진동이 오는 느낌이 오고 접시가 깨지는 소리가 나고 주변 이웃들 아이들 비명소리도 나서 일어났는데, 1-2분 정도 계속 진동이 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대사관 관계자는 아직까지 교민이나 당시 마라케시를 방문중이던 한국인들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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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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