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공동선언 합의…우크라이나 전쟁 표현은 완화

9일(현지시각)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G20 정상회의 '하나의 지구'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대통령실 홈페이지

우크라이나 전쟁 등 회원국 간 견해차에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동선언 합의가 이뤄졌다.

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틀 일정의 G20 정상회의 첫날 의장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뉴델리 바라트 만다 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모든 (회원국) 팀들이 열심히 일한 덕분에 우리는 G20 정상회의 (공동)선언에 대한 합의에 이르렀다. 나는 이 선언 채택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으로 올해는 공동선언 채택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미국 등 서방 회원국들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당시 합의했던 표현보다 강력한 표현이 공동선언에 포함되길 원했지만, 러시아는 완화된 표현이 들어가길 희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양측이 타협을 보면서 서로 외교적 승리라고 주장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공동선언문 표현 수위는 발리에서의 합의와 전체적으로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발리에서 채택된 표현인 ‘대부분의 회원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하게 비난했다’가 올해 공동선언에는 들어가지 않았다”며 “무력 사용을 반대하고 영토 통합을 지지한다는 유엔 헌장 기조의 표현이 담길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