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불문 영업중단”…대전 교사 ‘민원 학부모’ 지목 받은 김밥집 상황

대전에서 40대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것과 관련 김밥 프랜차이즈 본사 측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대전의 한 가맹점주가 교사의 죽음과 관련 있다는 소문이 돌자 조치에 나선 것이다.
한 김밥 프랜차이즈 본사 측은 9일 공식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대전 가맹점과 관련한 내용을 신속하게 확인 중”이라며 “이유를 불문하고 내용이 확인될 때까지 영업중단 조치중이며 향후 사실관계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이상 이런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유명을 달리하신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대전 유성경찰서와 교사노조 등에 따르면 40대 초등교사 A씨는 지난 5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지난 7일 끝내 숨졌다.
20년 넘게 교직생활을 해왔던 A씨는 2019년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서 일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고 한다. 당시 학부모는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으나 A씨는 1년여 조사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A씨는 이 사건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최근 서울 서이초 교사 등의 사망 사건을 접한 뒤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선 A씨에게 악성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 신상에 대한 추측글이 퍼졌다.
이 과정에서 대전의 한 김밥집 업주가 ‘민원 학부모’로 지목했다. 이에 해당 김밥집 앞에는 ‘살인자’ 등의 비난글이 담긴 포스트잇이 가득 붙었고, 계란과 밀가루 등이 투척되는 일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김밥집 가맹 본사 인스타그램에 찾아가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해당 본사 측은 댓글로 현재 상황을 알렸으나, 일부 게시글의 댓글창을 막아둔 상태다.
한편 9일 A씨 발인식이 진행됐다. 이날 오전 대전 서구의 대학병원 장례식장을 출발한 운구차는 마지막 근무지였던 유성구의 한 초교 운동장에 도착했다. 운구행렬을 기다리던 동료교사와 학부모, 학생들 사이에서는 “누가 선생님을 죽였냐” " 억울해서 어떻게 하느냐” 등 탄식과 울분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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