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는 뷰캐넌 있어? 우리도 브랜든 있다…‘양 브라더스 적시타’ 두산, 삼성 꺾고 DH1 패배 설욕 [MK잠실]

삼성 라이온즈에 데이비드 뷰캐넌이 있다면 두산 베어스엔 브랜드 와델이 있었다. 두산 외국인 투수 브랜든이 7이닝 117구 무실점 혼신의 역투로 더블헤더 1차전 패배(1대 5 패) 설욕에 앞장섰다.

두산은 9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을 펼쳐 4대 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58승 1무 57패를 기록하면서 리그 6위 자리를 유지했다.

더블헤더 2차전에서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로하스(우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지명타자)-박준영(3루수)-장승현(포수)-강승호(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삼성 선발 투수 최하늘을 상대했다.

두산 외국인 투수 브랜든이 9월 9일 더블헤더 2차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사진(잠실)=두산 베어스

두산 내야수 양석환이 9월 9일 더블헤더 2차전에서 3회 초 선제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사진(잠실)=두산 베어스

두산은 1회 초 브랜든이 2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브랜든은 2회 초와 3회 초에도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안정적으로 이어갔다.

두산은 3회 말 집중력을 발휘했다. 두산은 3회 말 강승호의 안타와 김재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 기회에서 양석환의 2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김재환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서 양지의 좌익수 왼쪽 1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1루 주자 김재환이 상대 홈 보살로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번복되는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이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는 흐름 속에서 브랜든이 힘겹게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졌다. 브랜든은 4회 초와 5회 초를 큰 위기 없이 넘기면서 시즌 8승 요건을 충족했다.

브랜든은 6회 초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이어 7회 초 투구수 100구가 임박했음에도 마운드에 오른 브랜든은 1사 뒤 이재현에게 안타를 맞았다. 100구를 훌쩍 넘긴 가운데 브랜든은 오재일과 7구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 김호재와 4구 승부 끝에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7이닝 동안 무려 117구를 던진 혼신의 역투였다.

브랜든이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날 브랜든은 총 117구 가운데 스트라이크 69개를 기록했다. 브랜든은 최고 구속 145km/h 속구(45개)와 커터(37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30개)와 체인지업(4개), 커브(1개) 등을 섞어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두산은 8회 초 홍건희를 올려 불펜진을 가동했다. 홍건희는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들을 모두 잡아내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

두산은 8회 말 김재환의 볼넷과 상대 폭투, 그리고 양의지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다시 상대 폭투로 결정적인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9회 초 마무리 투수 정철원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 포수 양의지가 3회 말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사진(잠실)=두산 베어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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