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4% 안에 드는 희귀한 나라, 26경 원 잡을 기회의 나라
[뉴스데스크]
◀ 앵커 ▶
세계적인 환경 운동가죠.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로도 잘 알려진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MBC와 만났습니다.
기후 위기 대응에 있어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희귀한 나라'라고 말했는데요.
아직도 재생에너지보다 석탄 발전이 더 싼 나라, 전 세계 4%에 드는 희귀 국가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에도 강력한 기술 경쟁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현인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환경운동을 이끄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을 만났습니다.
그는 한국을 세계에서 보기 드문 희귀한 나라라고 말했습니다.
[앨 고어/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 설립자 (미국 전 부통령)] "한국은 세계에서 태양광과 풍력 발전이 석탄과 가스 발전보다 비싼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이 말이 맞는지 세계적인 시장조사 기관에 물었습니다.
노란색 국가는 태양광 발전이 가장 싼 나라, 하늘색은 풍력이 가장 싼 나라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중국과 영국은 풍력이 가장 쌉니다.
일본과 호주, 프랑스와 인도는 태양광이 가장 저렴합니다.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는 붉은색입니다.
조사대상 50개국 중 우리나라는 지금도 석탄 발전이 가장 싼 희귀한 나라가 맞았습니다.
[데이비드 강/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 한국·일본 리서치총괄] "세계 발전 시장의 96%에서 재생에너지가 화석 연료보다 싸졌습니다. 그러니까 한국은 이런 세계적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4%에 드는 희귀한 나라입니다."
원인은 재생 에너지 발전 시설의 규모가 작은데다 전력 시장에 대한 규제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앨 고어 전 부통령은 그러나 이런 한국에도 내년부터는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합니다.
[앨 고어/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 설립자 (미국 전 부통령)] "내년부터 (재생에너지 가격 하락이) 현실화될 겁니다. 화석 연료를 서둘러 퇴출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전면적인 가격 역전은 2028년에서 2029년 사이에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올해 태양광 발전 가격입니다.
메가와트시당 최저 72달러에서 140달러, 우리 돈으로 대략 10만 원에서 18만 원 정도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내년에는 최고 가격이 115달러로 떨어지고요.
2028년에는 83달러로 낮아집니다.
가장 비싼 태양광 발전도 가장 싼 가스 발전 가격보다 낮아집니다.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에너지 전환은 비용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시장 분석가들은 오히려 큰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강/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 한국·일본 리서치총괄] "우리 분석에 따르면 온실가스 순 배출량이 0에 도달하는 2050년까지 194조 달러(한화 약 26경 원)의 기회가 생길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기술 경쟁력을 가진 나라 중 하나라고 강조합니다.
[앨 고어/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 설립자(미국 전 부통령)] "세계적인 배터리 회사 6개 중 3개가 한국에 있습니다. 한국이 만드는 전기자동차도 환상적입니다."
우리가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원 / 영상취재 : 손지윤·독고명·이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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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인아 기자(inna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323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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