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룡악산샘물' 생수공장 차에 방사포‥북한 '심야 열병식'
[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이 어젯밤 평양에서 정권 수립 75주년을 기념하는 심야 열병식을 열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 열병식인데, 한 해 세 차례나 열병식을 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최근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열병식에서는 정규군 대신 예비군이, 신무기 대신 트랙터 같은 농장비가 동원됐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제히 광장으로 들어서는 트랙터들.
평소라면 논밭을 갈았을 트랙터는 기관총으로 무장한 채 대전차로켓을 끌고 왔습니다.
뒤따르는 흰색 트럭 옆에는 '룡악산샘물'이란 글씨가 쓰여 있습니다.
생수공장에서 쓰던 이 트럭들에는 방사포가 달렸고, 반쯤 열린 짐칸 안에는 무장한 병력들이 타 있습니다.
시멘트 포대로 위장한 트럭의 덮개 아래에 방사포가 장착된 모습도 눈에 띕니다.
노동자와 농민, 회사원들이 중심이 된 북한 '노농적위군'의 열병식이 열린 겁니다.
[조선중앙TV] "전쟁이 한사코 강요된다면 공장과 탄광, 농장과 어촌, 소중한 그 모든 것을 지켜 죽음도 불사하리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별도의 연설 없이 열병식을 지켜봤는데, 딸 김주애가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북한이 1년에 세 차례나 열병식을 치른 건 처음인데, '정권수립 75주년'을 기념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홍 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민간 조직, 또 주민들이 중심이 되는 군사 조직도 역시 전쟁 준비 차원에서 경각심과 지역 방어적인 연습을 해야 된다, 이런 차원에서…"
한편 김 위원장이 이르면 내일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로 출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데, 이 자리에서 무기 거래나 합동 군사훈련 등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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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323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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