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호위무사' 데 파울, '호날두 있는' 사우디 안 간다...AT마드리드 잔류 확정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로드리고 데 파울(29·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제안을 뿌리쳤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9일(한국시간) “사우디 구단들이 여름 이적시장 막판에 아틀레티코 선수들에게 매력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유럽에서 받는 금액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의 고액 연봉을 제안했다. 야닉 카라스코는 이달 초 알샤밥 이적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데 파울은 사우디의 이적 제안을 거절하고 아틀레티코 잔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여름, 이탈리아 우디네세에서 스페인 아틀레티코로 이적하며 5년 계약을 체결한 데 파울은 이번 2023-24시즌에도 아틀레티코의 붉은 유니폼을 입는다.
데 파울은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의 절친으로 잘 알려져 있다. 둘은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동료 사이다. 아르헨티나의 A매치 도중 상대 선수가 메시에게 거친 태클을 하거나, 신경전을 벌이면 가장 먼저 달려오는 게 데 파울이다.
이 때문에 ‘메시 호위무사’, ‘메시 경호실장’ 등 다양한 별명도 얻었다. 데 파울도 이 애칭이 마음에 든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보호해야 하는 선수”라며 충성심을 내비쳤다. 데 파울과 메시는 2021 코파 아메리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최근 사우디 이적 붐이 일었다. ‘반짝 열풍’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규모가 크다. 데 파울 영입을 노린 팀은 알아흘리였는데, 알아흘리는 이번 여름에 호베르투 피르미누, 리야드 마레즈, 알랑 생 막시맹, 프랭크 케시에, 에두아르 멘디를 각각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바르셀로나, 첼시로부터 영입했다.
사우디 이적 붐의 시작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이었다. 호날두는 지난겨울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사우디 알나스르로 이적했다. 호날두 뒤를 따라서 사디오 마네, 아이메릭 라포르트,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알렉스 텔레스가 알나스르로 팀을 옮겼다.
이 두 팀 외에도, 알힐랄은 네이마르, 칼리두 쿨리발리, 야신 부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 후벵 네베스를 영입했고, 알이티하드는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를 영입했다. 알에티파크는 스티븐 제라드 감독과 조던 헨더슨, 조르지뇨 바이날둠, 무사 뎀벨레를 데려왔다.
데 파울을 붙잡은 아틀레티코는 이번 시즌 라리가 4위에 올라있다. 다른 팀은 4경기씩 치렀으나 아틀레티코는 아직 3경기만 소화했다. 그럼에도 2승 1무로 레알 마드리드, 지로나, 바르셀로나 다음 위치에 자리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