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 취업문 애타는 청년…반도체는 모셔오기 경쟁
【 앵커멘트 】 대기업 하반기 공개 채용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취업문은 점점 좁아지고 있어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들 마음은 답답합니다. 반대로 반도체나 IT 분야는 그야말로 모셔오기 경쟁을 벌이고 있어 온도차가 큽니다. 장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채용 담당자 조언을 듣는 지원자 표정이 진지합니다.
전공 과목이나 이력이 취업에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 인터뷰 -("자동차에 관한 수업은 한두 개밖에 안 들어서 약하거든요.") -"부족한 것 같아요 라고 하면 매력도가 커 보이기 어렵겠죠."
경쟁을 뚫기 위해 이른바 스펙을 쌓는 시간도 길어졌습니다.
▶ 인터뷰 : 임규범 / 대학생 - "학창 시절에 공모전이나 이런 경험을 미리미리 준비했다면 1년 이내."
좁아진 취업문에 준비 기간이 길어지며 가족 눈치가 보인다는 지원자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경기 수원시 - "2개월 정도 됐는데 무직이 된 지. 슬슬 눈치도 보이고 하반기에 취업이 되길…."
▶ 스탠딩 : 장가희 / 기자 - "하반기 채용 시즌이 시작됐지만 기업들의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글로벌 경기 위기와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인해 채용 규모를 좀처럼 늘리지 못하고 있는겁니다."
실제 지난해 10대 그룹은 앞으로 5년간 33만명 이상을 채용하겠다고 했지만, 개별 기업 채용 인원 증가폭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도체나 IT 등 전자업계는 회사가 사람 찾기에 더 급합니다.
공학 전공자 감소와 지방 근무 기피 현상에 기업들이 오히려 대학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입사를 담보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곳도 많습니다.
▶ 인터뷰 : 조희영 / 대학생 - "확실히 (수요가) 많다고 느끼고요. 원하는 수준이 있는 상황이라 자기계발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기 불확실에 전체 일자리는 제자리 걸음이지만 AI 등 전문 분야 인재 수요는 늘면서 직업을 구하는 청년들이 느끼는 구직난 온도차는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jang.gahui@mbn.co.kr]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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