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139년 만의 홍수에 망연자실 홍콩
【 앵커멘트 】 태풍 '하이쿠이'의 여파로 139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홍콩 시민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도시 기능은 사실상 마비됐고, 사망자도 발생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홍콩에서 20년 이상 양봉업을 한 치우 씨는 폭우가 휩쓸고 가 처참하게 부서진 벌집들을 보면서 한숨을 내쉽니다.
▶ 인터뷰 : 치우 / 홍콩 양봉업자 - "정부 보상이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런 자연재해는 정말 예측하기 어렵죠."
폭우로 무너져내린 산비탈을 보면서 60살이 넘은 홍콩 주민도 "이런 적은 없었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 인터뷰 : 코니 청 / 홍콩 주민 - "이런 광경은 처음 봤습니다. 이렇게 심각한 상황은 태어나서 처음이에요. 이전 태풍 때도 이렇게 심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무섭네요."
홍콩엔 그제(7일) 밤부터 어제(8일) 밤까지 24시간 동안 총 600mm 이상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1년치 강우량의 1/4이 하루 만에 내린 겁니다.
139년 만에 최악의 폭우가 휩쓸고 가면서 홍콩에선 적어도 2명이 숨지고 110여 명이 다쳤으며, 도시 기능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재산 피해만도 우리 돈 1,3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홍콩과 맞닿은 중국 선전도 12시간 최대 누적 강우량이 465mm를 기록하는 등 71년 만의 최대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중국 중앙기상대는 태풍 하이쿠이가 남긴 비구름에 남쪽에서 불어온 계절풍이 맞물리면서 많은 비가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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