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에 빠졌어요" 광양굿즈 만든 중학생들의 '요즘 생활'
■ 방송 : 전남CBS 라디오 <시사의 창> FM 102.1/89.5(순천) (17:00~17:30)
■ 진행 : 유대용 기자 ■ 제 작 : 전남CBS 보도제작국, 정혜운 작가
■ 대담 : 광양여자중학교 창업동아리 B.C.L. 이지해 학생
◇ 유대용> 광양여자중학교 창업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광양을 소재로 한 굿즈를 제작해 판매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광양 풍경을 담은 노트와 사진, 스티커 등 종류도 다양한데요.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광양여자중학교 이지해 학생,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지해> 안녕하세요.
◇ 유대용> 수업 끝나고 통화하는 건가요?
◆ 이지해> 네
◇ 유대용> 학교에 창업 동아리가 있나 보네요.
◆ 이지해> 학교에 창업 동아리가 따로 있는 건 아니고, 청소년 미래 도전이라는 프로젝트가 있어요. 각각의 팀들이 주제를 정해서 계획서를 작성하고 합격되면 자신이 계획한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거기에 저희가 창업을 주제로 지원을 했고 감사하게도 합격을 해서 창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 유대용> 친구들하고 창업 활동을 한지는 얼마나 됐나요.
◆ 이지해> 이 프로젝트는 4월 말부터 시작하게 됐습니다.
◇ 유대용> 같이 하는 친구들은 몇 명이나?
◆ 이지해> 저까지 포함해서 6명이요.
◇ 유대용> 동아리 이름이 B.C.L? 강아지 품종이라고 들었는데 학생들이 동물을 좋아하나 봐요.
◆ 이지해> 저희가 이름을 뭘로 할까 하다가 양을 모는 개인 보더콜리를 알게 돼서 우리도 보더콜리처럼 이 사업을 한번 잘 이끌어 가자는 생각이 들어서 B.C.L로 했습니다.
◇ 유대용> 어떻게 광양을 소재로 굿즈를 만들 생각을 했어요.
◆ 이지해> 저희가 어떤 상품을 팔지 고민하고 있을 때 그래도 상품을 판다면 좋은 상품, 더 나아가 우리 지역을 홍보하고 기여할 수 있는 상품을 팔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광양을 대표하는 매실, 매화, 그리고 랜드마크 같은 것들을 디자인하고 제작해 팔게 됐습니다.
◇ 유대용> 만든 과정도 궁금해요.
◆ 이지해> 가장 먼저 한 일은 상품 디자인인데요. 프로젝트 진행 중 가장 오래 걸린 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상품 디자인이 끝나고 굿즈를 주문 제작하는 사이트를 알아보고 품질과 가격 등 비교해서 상품을 주문시켰어요. 상품이 배송 올 때 동안 쇼핑몰에 입점하고 상품 등록도 하고, 상품도 포장하면서 그다음 배달하고 홍보하는 식으로 이런 과정을 거쳤습니다.
◇ 유대용> 방송 전에 스마트폰으로 스토어에 들어가서 관심도 등록하고 상품도 봤는데 벌써 매진이 된 게 있더라고요. 그만큼 호응이 있나 봐요.
◆ 이지해> 어떻게 홍보할까 고민하고 있을 때 학교 교장 선생님께서 전남교육통에 기사를 하나 내주셨어요. 다음날 기사가 유명해져서 다른 지역에서 기사를 보고 상품을 많이 주문해 주셨습니다.
◇ 유대용> 언론에 보도도 되고 처음 해보는 경험일 텐데 설레고 좋은 경험이기도 하지만 준비하는 게 보통 일은 아니잖아요. 스마트 스토어로 창업도 하고 판매하기까지 힘든 점은 없었어요.
◆ 이지해> 가장 힘든 건 쇼핑몰 입점이었어요. 처음에는 10대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쇼핑몰인 에이블리에 입점하려고 했는데, 사업등록증부터 세금까지 아직 중학생인 저희가 감당할 게 너무 많았어요. 이런 점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 유대용> 주변 반응은 어때요. 친구들이나 부모님은 뭐라고 하시던가요.
◆ 이지해> 기특하다고 하기도 하고, 옆에서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나고, 이렇게 유명해지고 기사도 난 걸 부모님이 아셨을 때는 광양을 알리는 계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하고 성과를 낸 이 경험이 정말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고 기특해 하셨는데 한편으로는 학업에 충실하지 못할까 봐 걱정도 하셨습니다.
◇ 유대용> 판매 수익으로 특별한 일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 이지해> 상품들을 판매하고 얻은 수익은 기부할 생각입니다. 저희 본래 목적이 광양에 기여하는 것이기도 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기부를 할 예정입니다.
◇ 유대용> 이후에 준비 중인 상품이 있나요?
◆ 이지해>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한복을 입은 캐릭터나 더 편리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의 메모지를 팀원들과 구상 중입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 유대용> 지해 학생, 앞으로 또 하고 싶은 일은 있어요.
◆ 이지해> 지금은 중학생으로서 광양을 홍보하는 목적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더 큰 사업을 할 수 있는 능력과 나이가 된다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회사를 세워 한번 이끌어 가보고 싶습니다.
◇ 유대용> 수고 많았어요. 광양여자중학교 창업동아리 B.C.L 회장 이지해 학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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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소민정 프로듀서 cbssop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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