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올해만 세 차례 열병식 / ICBM 대신 모터사이클 부대 / 김주애가 후계자?
【 앵커멘트 】 북한이 오늘 새벽 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열병식을 행했는데,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 열병식입니다.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정치부 김태희 기자와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세 차례 열병식은 이례적인 거죠?
【 기자 】 네, 맞습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일 년에 두 차례 열병식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세 차례는 매우 이례적인데요.
올해 2월 8일 건군절 75주년과 7월 27일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에 이은 겁니다.
북한이 심각한 식량난과 군사정찰위성 재발사 실패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열병식을 통해 분위기를 환기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김인애 / 통일부 부대변인 - "그만큼 북한 내부 체제 결속에 필요성이 있다는 방증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지속적으로 관심 있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 질문 2 】 민방위 열병식이라고도 부르던데, ICBM 대신 모터사이클이 등장했어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정권 수립일 관련 열병식은 올해 포함 총 네 번 개최됐는데요.
지난 73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도 민간과 안전무력 열병식으로 비정규군인, 우리로 치면 예비군격인 노농적위군이 등장했었습니다.
올해 화면 같이 보시면요.
평양, 평안북도, 황해도 등 각지에서 온 노동적위대가 깃발을 들고 행진합니다.
생수 운반용 차량에 방사포를 탑재한 위장방사포병 종대도 눈에 띄고요.
파란색 트랙터들이 견인하는 대전차 미사일부대, 모터사이클 부대도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ICBM과 같은 전략무기나 첨단무기는 등장하지 않았고 재래식 무기만 동원됐습니다.
【 질문 3 】 김정은 옆에 김주애가 눈에 띄는데요. 부인 리설주는 보이지 않네요?
【 기자 】 네 어제 잠수함 진수식에서도 리설주가 아니라 최선희 외무상이, 오늘도 김주애가 김정은 옆자리에 서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김주애가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한 이후 15번 정도 관영 매체에 언급됐는데요.
김정은 바로 옆에 있는 사진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딸 김주애를 유력한 후계자로 부각시키기 위해 리설주가 등장하지 않은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2월 8일 열병식 때도 북한 매체는 김정은 옆에 있는 김주애를 강조했는데요.
김주애로 상징되는 미래 세대에 대해 김정은이 그만큼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리설주보다는 오히려 김주애를 동원하는 것이 북한 정권의 입장에서 선전 효과가 크다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는 것이죠."
북한과 같은 폐쇄적인 사회에서 여성인 김주애가 정말 후계자가 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 앵커 】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김태희 기자였습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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