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9절 심야 열병식 개최…ICBM 대신 트랙터·생수배달트럭 등장
【 앵커멘트 】 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인 9.9절을 맞아 심야 열병식을 거행했습니다. 특이한 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핵어뢰 등 무시무시한 전략 무기를 자랑한 것이 아니라 트랙터와 트럭 같은 생활 장비들이 등장한 건데요.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숫자 75가 평양 밤하늘을 수놓습니다.
발광옷을 입은 낙하산 부대가 인공기와 함께 김일성 광장에 내리고, 군악대와 의장대의 축하공연이 이어집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의 손을 잡고 입장하자, 화려한 축포와 함께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 열병식이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오일정 / 북한 노동적위군 사령관 - "총비서 동지, 공화국창건 75돌 경축 열병식은 준비되었습니다."
지난 2월 건군절과 7월 전승절에 이어 올해만 3번째 열병식.
당이나 군의 창건일이 아닌 정부 수립 기념일인 만큼 정규군 대신 우리의 예비군과 민방위와 같은 '노농적위군'이 전면에 섰습니다.
동원된 장비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같은 전략 무기가 아니라 트랙터나 오토바이, 생수 배달 트럭과 같은 민간 운송수단들입니다.
심각한 경제난 속에 힘을 과시하기보단 내부 결속을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조선중앙TV "자기향토를 믿음직하게 보유할 수 있는 높은 작전 전투조직과 지휘능력, 완벽한 실전능력을 소유한 만능의 싸움꾼들로 준비해 가는 민방위 무력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에도 연설을 하지 않고, 딸 주애와 편안한 모습으로 지켜보다 퇴장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도 부총리급 인사와 외교관, 군 협주단 등 최소한의 대표단만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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