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넘고 'A매치 79골' 네이마르, 브라질 역대 득점 1위로...전 세계에선 9위-'123골' 1위 호날두 도전?

신동훈 기자 2023. 9. 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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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DB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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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펠레를 넘은 '브라질의 황제' 네이마르가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10위권 내로 들어왔다.

브라질은 9월 9일 오전 9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렝에 위치한 이스타지우 올림피코 두 파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 1차전에서 볼리비아를 5-1로 대파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선두에 위치했다.

네이마르가 주인공이었다. 네이마르는 히샬리송, 호드리구, 하피냐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했다. 카세미루, 브루노 기마랑이스, 헤낭 로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마르퀴뇨스, 다닐루, 에데르송이 같이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네이마르는 2선 중앙에 위치해 브라질 공격을 이끌었다.

호드리구, 하피냐가 연속골을 터트리면서 2-0이 됐다. 후반 8분 호드리구가 추가골을 터트렸고 3-0으로 브라질이 앞서갔다. 후반 16분 네이마르가 골을 터트렸다. 하피냐가 우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올렸고 호드리구가 걸려 넘어지며 공이 옆으로 흘렀다. 이를 네이마르가 지체없이 슈팅하며 골망을 갈랐다. 네이마르는 코너 플래그 쪽으로 뛰어간 뒤 눈을 질끈 감았고, 이내 하늘을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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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마르 SNS

볼리비아 만회골이 나왔는데 네이마르가 쐐기골을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3분, 하피냐가 페널티 박스 우측면에서 드리블 후 올렸고 네이마르가 가볍게 발에 맞히며 골문을 열었다. 경기는 브라질의 5-1 대승으로 끝이 났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네이마르에게 평점 9.8점을 부여했다. 네이마르는 패스 성공률 90%, 롱패스 성공 3회, 유효슈팅 4회(슈팅 시도 2회), 드리블 성공 7회, 그라운드 경합 성공 10회, 피파울 3회, 키패스 4회 등 기록도 압도적으로 좋았다.

멀티골을 넣어 네이마르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바로 펠레를 넘어선 것이다. 펠레는 브라질의 축구 아이콘이다. 축구 황제라는 칭호에 걸맞게 축구를 빛낸 대표적인 위인이며 브라질에선 신으로 불리는 사나이다. 

세상을 떠났는데 이후에도 축구 황제이자 브라질의 신으로 추앙을 받고 있다. 그런 펠레를 네이마르가 넘어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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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는 2010년 8월에 18세 185일의 나이로 브라질 A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산투스에서 뛰던 실력을 브라질에서도 과시했고 데뷔전 데뷔골을 터트리며 새로운 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네이마르는 월드클래스의 길을 걸었다. 산투스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갔는데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바르셀로나에 수많은 트로피를 안겨줬다.

바르셀로나에서 공식전 186경기를 소화하며 105골 76도움을 올린 네이마르는 2017년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2억 2,200만 유로(약 3,186억 원)에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시장이 극도로 과열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역대 최고 이적료 속에 PSG에 온 네이마르는 6년간 뛰었는데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했다. 나올 때마다 최고였지만 집중견제에 시달렸고 거친 태클을 당해 자주 부상을 입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부상을 입어 PSG 팬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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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마다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거론돼 더욱 비난을 받았다. PSG와 재계약을 맺은 뒤엔 잠잠해졌는데 또 바르셀로나행 가능성이 나왔다. 음바페 이적 사가로 심기가 불편한 PSG 팬들에게 또 듣기 싫은 이적설이 나온 것이다.

네이마르는 지난 3월 당한 부상으로 쭉 빠져 있다가 최근 전북 현대와의 프리시즌 경기에 복귀했다. 프리시즌 동안 새롭게 합류한 이강인과 특급 케미를 보여줘 다가오는 시즌 둘의 호흡이 기대를 모았다.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로 간다면 이강인과 호흡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나오던 네이마르는 알 힐랄로 가게 됐다. 이강인과 호흡을 기대했던 팬들은 실망하게 됐다. 

이적설이 쏟아졌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이적 확정 신호인 "HERE WE GO"와 함께 "네이마르가 알 힐랄로 간다. 이틀 전 거액의 오퍼가 전달됐고, 모든 당사자는 문서에 승인했다. 네이마르는 이번 주에 사우디로 떠날 것이다. 2년 계약이며 등번호 10번을 달 것이다. PSG는 1억 유로(약 1,460억 원)에 조금 못 미치는 이적료를 받는다. 메디컬 테스트는 오늘 중으로 완료된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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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노 기자는 추가로 "모든 문서 작업이 완료가 됐다. 메디컬 테스트도 통과했다. 네이마르는 이번 주 후반에 사우디아라바이로 갈 것이다. 계약은 체결됐고 네이마르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합류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도 "PSG 공격수 네이마르는 알 힐랄 이적을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그는 알 힐랄과 2년 계약을 맺을 것이다. PSG 프리시즌 내내 뛰었지만, 루이스 엔리케 신임 감독 하에 2023-24시즌 구단 계획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는 "네이마르의 PSG 생활이 끝이 났다. 씁쓸한 커리어 막판이다. PSG에서 복잡한 시즌을 보냈고 팬들의 외면을 받기도 했으며 부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바르셀로나가 아닌 알 힐랄로 간다. 네이마르는 말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후벵 네베스, 칼리두 쿨리발리와 같이 뛰게 됐다"고 했다.

올여름 사우디는 전 세계 슈퍼스타들을 쓸어 담으며 축구계를 뒤흔었다. 특히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알 나스르, 알 이티하드, 알 아흘리, 알 힐랄이 공격적인 투자를 보여줬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를 시작으로 사디오 마네, 알렉스 텔레스, 다비드 오스피나를 영입했다. 알 이티하드는 카림 벤제마 입성 이후 은골로 캉테, 파비뉴, 조타가 합류했다. 알 아흘리는 호베르투 피르미누는 물론 리야드 마레즈, 에두아르 멘디, 프랑크 케시에가 입단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을 차지했던 알 힐랄도 대단하다. '사우디 리그 최다 우승(18회)'을 지키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가 진행됐다. 칼리두 쿨리발리, 후벵 네베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마우콩 시우바, 야신 부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전격 영입됐다. 라이벌들이 치고 올라오는 지금 '사우디 리그 최다 우승(18회)'과 'ACL 최다 우승(4회)' 타이틀을 지키려는 알 힐랄이다. 네이마르로 정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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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힐랄은 지난 8월 1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질 국가대표 플레이메이커이자 PSG 스타 네이마르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PSG도 작별을 고했다. PSG는 "기록을 뛰어넘어 네이마르는 기술적인 뛰어남 때문으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팬을 열광시켰다"며 네이마르와의 작별을 고했다.

네이마르는 알 힐랄로 간 후 인터뷰에서 "메시는 최근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과 함께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며 천국에서 살았다. 하지만 같은 기간 그와 나는 PSG에서 모두 지옥 같은 삶을 보냈다. 우리는 챔피언이 되어 역사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것이 우리가 다시 하나로 뭉쳐 플레이했던 이유다. 하지만 불행히도 우리는 (역사를) 만들지 못했다. 메시는 훈련하고 경쟁했지만 패배하면 부당하게 원흉으로 지목됐다"고 하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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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가 펠레 기록에 도달한 건 알 힐랄 이적 전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득점을 하면서 펠레의 브라질 통산 득점 기록에 도달했다. 펠레는 역대 브라질 A매치 최다 득점자였는데 네이마르와 타이를 이루게 됐다. 이제 펠레를 넘어설 일만 남았다.

네이마르는 볼리비아전 멀티골로 펠레를 넘어섰다. A매치 125경기 79골이다. 펠레는 92경기 77골이다. 호나우두(62골), 호마리우(55골), 지쿠(48골), 베베투(40골), 히바우두, 자이르지뉴(이상 35골), 호나우지뉴(33골) 등 여러 브라질 레전드들 모두 네이마르 밑에 있다.

전체 기록은 125경기 79골 57도움이다. 친선경기에서 70경기 46골 30도움, 월드컵 예선에서 25경기 16골 17도움, 월드컵 본선에서 13경기 8골 4도움, 코파 아메리카에서 12경기 5골 4도움,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5경기 4골 2도움이다.

그 외에 기록을 보면 네이마르는 125경기 동안 91승을 거뒀으며 77분당 공격 포인트 1개(총뛴시간 10,413분)를 올렸다. 그리고 445개의 기회 창출, 622개의 드리블 성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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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매체 'ESPN'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이 기록에 도달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나는 펠레보다 나은 선수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항상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브라질 축구와 대표팀 역사에 내 이름을 쓰고 싶었다. 그리고 오늘 그것을 해냈다"라고 밝혔다.

함께 멀티골을 기록한 호드리구는 "네이마르는 내 영웅이다. 오늘은 내 기억 속에 아주 특별한 날로 남을 것이다"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페르난두 지니스 감독대행은 "네이마르는 골을 넣고, 기록을 깨고, 대표팀과 함께할 의지가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왔다. 그는 위대한 영웅이다. 사람들은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네이마르는 관중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재능을 보유했기 때문이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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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는 펠레 기록도 깨며 브라질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1위에 올랐고 축구 역사상 A매치 최다 득점 10위 안에 들었다. 79골인 네이마르는 현재 공동 9위다. 알리 마쿱트(아랍에미리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가 81골로 공동 7위다.

페렌츠 푸스카스(헝가리)가 84골이다. 목타르 다하리(말레이시아)가 89골로 5위, 수닐 체트리(인도)가 92골로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메시(아르헨티나)가 104골로 3위다. 직전 경기에서 메시는 득점을 터트렸다. 에콰도르전에서 선발 출전한 메시는 서로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후반 24분 메시는 데 폴의 패스를 넘겨받았다. 페널티박스 근처에 에콰도르 수비진이 몰려있었지만 메시는 미친 드리블로 상대를 제친 뒤에 침착하게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승부를 가른 한 방은 메시한테서 나왔다. 후반 32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아르헨티나가 좋은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메시가 나섰다. 메시는 수비벽을 깔끔하게 넘기는 킥을 가볍게 시도했다. 메시의 발을 떠난 공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린 뒤에 골망을 갈랐다. 갈린데스 골키퍼가 다이빙도 떠보지 못한 미친 슈팅이었다. 메시는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승기를 잡았지만 아르헨티나는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39분 데 폴이 전진해 앙헬 디 마리아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다. 디 마리아의 침착한 슈팅은 골대 옆으로 빗겨갔다. 메시는 후반 43분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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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는 메시가 나간 후에 골을 넣기 위해 전진하는 에콰도르를 역습으로 괴롭히면서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막판에 나온 데 폴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메시한테 평점 7.8점을 줬다. 메시는 3번의 슈팅 중 2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드리블도 8번 시도해 4번 성공했다. 키패스도 2개나 만들어내면서 여전히 아르헨티나 축구의 핵심이라는 걸 증명했다.

메시에 이어 알리 다에이(이란)가 109골로 2위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123골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펠레를 넘은 네이마르는 이제 위에 있는 선수들을 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네이마르는 알 힐랄로 가면서 주요 무대인 유럽과 멀어졌지만 1992년생으로 아직 브라질 대표팀에서 꾸준히 뛸 수 있는 나이다. 호날두를 목표로 A매치 득점을 하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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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트로피도 목표다. 네이마르는 클럽 소속으로 산투스,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거머쥐었지만, 유독 브라질 대표팀과는 연이 없었다. 그렇게 놀라운 활약과 많은 경기를 소화했음에도 브라질 A대표팀과 들어올린 것은 컨페더레이션스컵 하나에 불과하다. 연령별 대표팀과는 남아메리카 유스 챔피언십,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우승한 바 있다.

네이마르가 언제 대표팀을 떠날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많이 남진 않았다. 당장 내년 6월에 2024 코파 아메리카가 펼쳐지며 3년 뒤에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열린다. 3년 안에 우승컵을 목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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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항상 아쉽게 미끄러지곤 했다.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8강전에 척추골절 부상을 입어 이탈했다. 그리고 브라질 대표팀은 4강전에서 독일에 굴욕적인 1-7 대패를 당했고, 3·4위전에서 네덜란드에 0-3으로 패배하며 4위로 마감했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우승 후보' 벨기에를 8강에서 만나는 바람에 좌절하게 됐다. 브라질은 1-2로 패배해 예상보다 더 일찍 탈락했다.

가장 근접했던 것은 2021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이었다. 브라질은 조별리그를 3승 1무로 통과한 뒤 8강에서 칠레(1-0 승), 4강에서 페루(1-0 승)를 꺾으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리오넬 메시가 버티고 있는 아르헨티나에 0-1로 지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네이마르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부상 투혼을 발휘하면서 토너먼트를 이끌었는데, 8강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배했다. 당시 네이마르는 슬픔 가득한 눈물을 터뜨렸다. 남은 커리어 동안 더 높은 A매치 통산 득점 순위와 메이저 트로피를 목표로 나아갈 네이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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