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단식 10일째 검찰 조사 어떻게…체포영장 청구 임박?

2023. 9. 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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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재명 대표가 결국 단식 10일째 되는 날 다섯 번째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더 자세한 얘기 민주당 출입하는 안보람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안 기자, 리포트에서도 전해 드렸지만 앞선 출석 때와는 좀 달랐던 것 같아요.    【 기자 】 보통 단식 일주일이 고비라는데 벌써 10일 차입니다.

이 대표, 물과 소금으로 버티면서도 일정소화는 물론 단식장 찾아오는 사람들을 만나고, 저녁엔 촛불집회에까지 참석 중인데요.

그런 상황을 고려하면, 오히려 열흘이나 단식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 인터뷰 : 홍석준 / 국민의힘 의원(지난 1일 BBS 라디오) -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제가 알기로는 당뇨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2~3일도 못 버팁니다."

하지만, 이 대표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게 사실입니다.

그제(7일)부터는 기력이 떨어져 누워 있기도 했고, 목을 채 가누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는 게 이 대표 측 관계자 설명입니다.

【 질문 2 】 그럼 조사를 제대로 받을 수 있긴 한 건가요?

【 기자 】 검찰 조사를 피하기 위한 꼼수 단식이란 얘기가 그래서 나왔었죠.

실제 이 대표 앞서 4번의 검찰 조사, 짧게는 11시간 길게는 13시간 반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형식적인 조사일 뿐"이라면서 "조사 없이 영장을 치긴 검찰도 부담스러우니 부른 것일 뿐이라 조사에 지장을 주고말고 할게 없다"고 했습니다.

어차피, 결론은 정해져 있다는 겁니다.

【 질문 3 】 결론이 정해져 있다, 어차피 영장을 칠 거다, 그 얘긴 거죠?

【 기자 】 이 대표, 첫 검찰 출석 때도 같은 얘기 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월 10일) - "어차피 답은 정해져서 기소할 것이 명백하고 조사 과정에서도 그런 점들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정치 수사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건데요.

실제 검찰은 오늘 조사 중인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지난 8월 조사했던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을 묶어 다음 주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4 】 민주당이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체포동의안, 곧 온다고 봐야겠군요.

【 기자 】 추석 밥상에 '이재명 체포동의안'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다음 주 영장을 청구 할 것이라는 게 민주당 생각입니다.

다음 주 후반 영장을 청구한다고 했을 때 21일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보고되고 25일 표결 할 가능성 큽니다.

이 대표 건강이 변수긴 한데요.

이 대표는 오늘 검찰 조사를 마친 뒤에도 단식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오늘도 SNS에 "권력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국민과 역사가 명한 길을 흔들림 없이 가겠다"면서 의지를 다졌습니다.

검찰이 여론을 의식해서 구속영장 청구 시기를 조율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얘기도 나오지만, 일단 한동훈 법무장관은 이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달 31일) - "단식하면 수사가 없어지겠습니까? 통상 형사사건은 형사사건대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 질문 5 】 그런데 단식이라는 게 보통 10일 넘어가면 더 버티는 게 쉽지 않은 거 아닙니까?

【 기자 】 이 대표는 2016년 단식 때는 김종인 당시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중단을 요청하면서 11일 만에 단식을 멈췄었는데요.

정부·여당이 외면하면서 사실상 쓰러지는 것 말고는 단식을 중단할 출구 전략이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5일 BBS 라디오) - "탈진해서 쓰러지고 이건 생명이 위독하겠다고 해가지고 실려가는 거 외에는 지금 달리 방법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벌써 10일째인 만큼 민주당 안팎에선 다음 주가 단식 임계치가 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 앵커 】 안 기자, 수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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