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시신 옆에 4살 아이…경찰, 친자 확인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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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 한 원룸에서 40대 여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는데,
의식을 잃은 4살 아이가 함께 있었습니다.
엄마와 아들인줄 알았는데, 가족관계증명서엔 이 아이의 존재가 빠져 있었습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홍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앞에 노란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습니다.
어제 오전 9시 55분쯤 이 원룸에 사는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옆에는 4살 남자 아이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세입자가 연락이 안된다는 집주인 신고에 경찰과 소방이 출동해 이들을 찾았습니다.
침입 흔적이나 외상이 없는 점을 미뤄 강력범죄나 극단적 선택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성은 지난 2020년 이 원룸에 이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
"전혀 말 한마디 해본 적이 없고, 얼굴도 뭐 한두 번 정도 본 것 밖에는 없어요."
아이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데 현재는 의식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엄마와 아들 사이로 추정됐지만 정작 숨진 여성의 가족관계증명서엔 아이 이름이 없었습니다.
경찰은 아이가 숨진 여성의 친자식이 맞는지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언제 출생을 했는지 확인되지 않아서 이 부분에 있어서 유전자 검사를 할 거예요.
숨진 여성은 기초수급생활자나 차상위 계층은 아니었습니다.
위기가정 파악에 나선 관할 구청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여성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견 당시 집 내부엔 쓰레기와 잡동사니가 쌓여 있고 전기요금도 석달 째 밀린 상태였습니다.
[전주시 관계자]
"기초수급자, 차상위 계층 그런 건 아니었다고 하는 것 같아요."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고, 아이를 학대했는지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태희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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