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0일' 수척한 모습에 짧은 입장 발표…노타이·파란운동화 의도는?
【 앵커멘트 】 이재명 대표는 앞서 네 차례 검찰 조사와 마찬가지로 입장문을 배포하며 조목조목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단식 때문인지 수척한 모습이었고 입장 발표도 짧았습니다. 노타이에 파란 운동화 차림도 눈에 띄었는데, 검찰청사 주변에는 아침 일찍부터 찬반 집회가 열렸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전 10시 18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에서 내려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90도로 허리를 숙이더니, 다시 차를 타고 청사로 향합니다.
포토라인까지 천천히 걸어간 이 대표는 엷은 미소를 짓고는 준비한 A4용지를 꺼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주의 파괴, 민생 파괴, 평화 파괴,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국정 행위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다만 깔끔한 차림에 특유의 여유로 10여 분씩 연설했던 지난 검찰 출석 때와는 달리, 오늘은 1분 50초 정도 짧은 입장만 밝혔습니다.
단식 열흘째에 받는 조사라 체력을 아끼려고 언행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노타이에 파란 운동화 차림, 덥수룩한 수염과 초췌한 모습으로 탄압받는 야당 대표를 강조해 지지층 결집을 노렸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청사 주변에는 이른 아침부터 이 대표 지지자와 보수단체 집회가 각각 열렸습니다.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정치적인 생명은 이제 끝이 났습니다.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저녁 6시까지 집회 소음과 관련한 112 신고는 45건에 달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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