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폭삭…‘모로코 강진’ 최소 63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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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최소 632명입니다.
무너진 건물에 깔린 사람들이 많아서 사상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에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폭삭 내려앉습니다.
거리에 사이렌이 울리고 시민들은 좁은 건물 틈 사이로 필사적으로 뛰어갑니다.
자동차는 떨어진 건물 잔해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고 거리는 병상으로 변했습니다.
[이수재 / 한국환경연구원 박사 (모로코 학회 참석 중)]
"좀 과장하자면 그 호텔 벽이 제 느낌으로 한 45도 정도 기울어지는 느낌. 살면서 이런 공포를 느껴보긴 처음이었습니다. 그 다음에 제발 멈췄으면 하는데 멈추질 않는 거예요."
현지시간 8일 밤 11시쯤 북아프리카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71km 떨어진 아틀라스 산맥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모로코 제3의 도시인 마라케시는 세계적 관광지로 진앙 근처에는 17만 명 정도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로코 정부는 현재까지 최소 600명 넘게 사망하고 300명 이상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밤 중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은 거리에서 밤을 지샜습니다.
[하미드 카라우아네 / 모로코 시민]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는 걸 듣고 지진이라 생각해 가족들에게 도망가자고 했죠."
문제는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대다수 건물이 지진에 취약한 데다 진앙이 산악 지역이라 접근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이 모로코와 인근 지역을 강타한 지진 중 120여년 만에 최대 규모라고 분석했습니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접수된 한인 교민 피해는 없으며 지속적으로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이준성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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