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강진 사망자 최소 1037명으로 늘어…부상자 1200명 이상
천년고도인 모로코의 마라케시가 밤사이 발생한 강진으로 한순간에 비극의 도시로 변했다. 현지 언론은 사상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모로코 내무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밤 발생한 규모 6.8의 강진으로 인해 9일 현재까지 사망자가 1037명으로 집계됐고 부상자는 12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지진은 전날 오후 11시11분 마라케시 남서쪽 71㎞ 지점, 오우카이메데네 인근 아틀라스 산맥 지역에서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의 규모는 6.8로 진앙은 북위 31.11도, 서경 8.44도이며 깊이는 18.5㎞로 측정됐다.
이 지진으로 역사 도시인 마라케시부터 수도 라바트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건물이 흔들리거나 파괴됐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라케시 구도심 ‘메디나’의 일부 건물도 무너져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진의 영향으로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건물의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지진이 한밤중에 일어난 데다 마라케시에 지진에 취약한 진흙 벽돌집이 많아 피해가 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구조대가 접근하기 어려운 산간 지역에서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사상자는 더 늘어날 우려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희생자를 애도하고 모로코에 연대를 표명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모로코 정부와 국민에 대한 연대를 표명했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구조 활동을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튀르키예·프랑스·스페인·독일·인도 등 정상들도 애도를 표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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