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검찰 조사 8시간만에 중단…"건강상 이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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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가 8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9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제3자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검에 출석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40분께 조사를 마치고 조서 열람을 시작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로부터 건강상 이유를 들어 더 이상 조사받지 않겠다는 요구를 받아 오후 6시40분께 피의자 조사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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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측 "일정이 있어 출석 어려워" 답변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가 8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9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제3자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검에 출석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40분께 조사를 마치고 조서 열람을 시작했다. 조사가 시작된 지 8시간 만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로부터 건강상 이유를 들어 더 이상 조사받지 않겠다는 요구를 받아 오후 6시40분께 피의자 조사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조사를 위해 오는 12일 오전 10시30분 출석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위해 1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으나 이 대표의 단식이 열흘째 되는 날인 만큼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사 시간을 줄일 수 있게 질문을 요약해 핵심 질문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검찰에 8쪽 분량의 진술서를 제출했다. 다만, 진술서로 대부분의 답변을 갈음했던 지난 검찰 조사와 달리 일부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하는 등 검찰 질문에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진술서 요약본을 검찰 조사 시작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진술서에서 "쌍방울의 주가부양과 대북사업을 위한 불법 대북송금이 이재명을 위한 대북송금 대납으로 둔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의 증거라고는 그 흔한 통화기록 같은 물증은 단 하나도 없고, 오직 이화영의 진술과 이화영에게 전해 들었다는 김성태의 진술뿐"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별도 점심시간 없이 2시간 조사 후 20여 분간 휴식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건강상 이유로 조사 종료를 요구했고, 검찰은 준비한 질문을 모두 소화하지 못해 2차 소환을 통보했다.
검찰은 스마트팜 사업 관련 내용까지 이 대표에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방북비 대납 등은 아직 조사가 남은 상태다.
이 대표 측은 검찰이 통보한 12일은 일정이 있어 응하지 못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마무리 하고 앞서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한 '백현동 의혹' 사건과 병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조사가 마무리되지 못해 영장 청구 시점은 더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2019년 김성태 전 회장이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비(500만달러)와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300만달러) 등 800만달러를 대신 북한에 지급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과 관련자 진술 및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경기도, 국정원 문건 등을 토대로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을 인지 및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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