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0일’ 이재명, 건강 이유로 검찰 조사 8시간만에 중단…12일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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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에 출석했으나, 조사 약 8시간 만인 오후 6시 40분 '건강상 이유'로 더 이상 조사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날 조사를 중단하고, 남은 조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오는 12일 오전 10시30분 이 대표에게 한 차례 더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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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용지 8쪽 진술서로 혐의 전면 부인…앞선 조사와 달리 적극적으로 발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에 출석했으나, 조사 약 8시간 만인 오후 6시 40분 ‘건강상 이유’로 더 이상 조사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날 조사를 중단하고, 남은 조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오는 12일 오전 10시30분 이 대표에게 한 차례 더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수원지검은 이날 오후 언론에 보낸 문자를 통해 “오늘 이 대표에 대해 오전 10시 30분부터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으나 이재명 대표로부터 건강한 이유를 들어 더 이상 조사받지 않겠다는 요구를 받아 피의자 조사를 오후 6시 40분에 중단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어 “오후 7시부터 조서 열람을 시작했으며, 나머지 조사를 위해 12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 출석을 통보했다”고 했다.
이날로 단식 10일 차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수염을 깎지 않은 얼굴로 검찰에 출두했다. 단식을 이어온 터라, 이 대표는 이날도 식사를 거른 채 2시간 조사 후 20분 휴식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로 검찰에 5번째 출석한 이 대표는 앞선 조사 때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앞선 4번의 검찰 조사에선 준비해 온 서면 진술서를 제출하고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했었다.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조사에선 A4 용지 6쪽 분량,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두 번의 조사에선 A4용지 33쪽 분량,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조사에선 30쪽 분량의 진술서를 각각 제출했다.
이 대표는 이날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내용의 진술서 8쪽을 냈다. 그러나 앞선 조사 때와 달리 이날 조사에선 상당히 자세하고 길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 질문 취지에 부합한 답변보다는 “조작·왜곡 수사”를 주장하며 이를 지적하는 내용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는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 소속 송민경(43·사법연수원 37기) 부부장검사와 박상용(42·38기) 검사가 진행했다. 이 대표의 변호인으로 고검장 출신 박균택(21기) 변호사가 입회했다.
수원지검은 이날 이 대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서울중앙지검의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대북송금 사건을 묶어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었으나, 이날 조사가 완료되지 않으면서 구속영장 청구 시점은 더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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