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북송금 의혹' 조사 8시간만에 중단…'건강상 이유' (종합)

배수아 기자 2023. 9. 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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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소환 조사한 검찰이 9일 오후 6시40분에 피의자 조사를 중단했다.

검찰은 "이 대표로부터 건강상 이유를 들어 더 이상 조사받지 않겠다는 요구를 받아 피의자 조사를 오후 6시40분에 중단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마치면 대북송금 의혹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묶어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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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30분 조사 시작·1시 재개·5시 재개·6시40분 조사 중단
검찰, 나머지 조사 위해 12일 오전 출석통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성남FC 의혹으로 한 차례, 위례·대장동 의혹으로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올해만 5번째 검찰 출석이다. (공동취재) 2023.9.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경기=뉴스1) 배수아 기자 =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소환 조사한 검찰이 9일 오후 6시40분에 피의자 조사를 중단했다.

검찰은 "이 대표로부터 건강상 이유를 들어 더 이상 조사받지 않겠다는 요구를 받아 피의자 조사를 오후 6시40분에 중단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곧이어 조서 열람을 시작할 예정이다.

나머지 조사를 위해 검찰은 이 대표에게 오는 12일 오전 10시30분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이날 이 대표는 검찰의 질문에 비교적 자세히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1~4차 검찰 조사때와는 사뭇 대비된다.

조사는 수원지검 15층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이뤄졌다. 단식을 해온 이 대표는 오전 조사를 마치고 점심 식사 대신 '휴식시간'을 취했다.

이후 검찰은 오후 1시께 두 번째 조사를 시작했다. 이후 잠시 휴식을 갖고 오후 5시부터 세 번째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는 그동안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수사를 전담한 수원지검 형사6부 송민경(43·사법연수원 37기) 부부장검사와 박상용(42·사법연수원 38기) 검사가 맡았다.

오전 검찰 조사에는 기초적이고 일반적인 질문이 이어져 이 대표는 상당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 검찰 질문에 대해서는 A4 용지 두 장 분량의 답변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 담긴 답변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조사를 시작한 후 8쪽 분량의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마치면 대북송금 의혹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묶어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더라도 국회의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수 있다.

이달 국회 본회의는 오는 21일과 25일 예정돼 있다. 만일 본회의가 열리기 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21일 본회의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올라가고, 25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가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해 법원이 심문 일정을 서두를 경우 추석 전 구속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위례·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병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국회가 체포동의안을 부결해 기각됐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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