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서울 나흘간 일정 마치고 폐막…주말 관람객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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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미술판을 뜨겁게 달궜던 국제 아트페어(미술품 장터) 프리즈 서울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9일 코엑스에서 폐막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프리즈 서울에는 전세계 120여개 갤러리가 참여해 수천점의 미술품을 전시·판매했다.
일부 갤러리들은 이미 판매된 작품들을 다른 작품들로 교체해 전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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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9월 미술판을 뜨겁게 달궜던 국제 아트페어(미술품 장터) 프리즈 서울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9일 코엑스에서 폐막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프리즈 서울에는 전세계 120여개 갤러리가 참여해 수천점의 미술품을 전시·판매했다.
마지막날인 9일까지 각 부스는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지난해보다는 한층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올해 참여 갤러리 부스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에 참여한 로빌란트 보에나(R+V) 갤러리와 스티븐 옹핀 파인 아트 갤러리였다.
지난해 파블로 피카소의 자화상을 선보여 관객들이 몰렸던 R+V 갤러리는 올해 제프 쿤스의 가로 3m 크기 조각 '게이징 볼'과 수백개의 나비 날개로 만든 데이미언 허스트의 '생명의 나무'를 비롯해 피카소, 마르크 샤갈, 사이 톰블리 등의 종이 작품 등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이날 R+V 갤러리 부스 앞에는 이중 삼중으로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이 생겼다.
역시 피카소를 비롯해 폴 세잔과 루치안 프로이트 등이 종이에 그린 작품들을 모아서 소개한 스티븐 옹핀 파인 아트 갤러리 부스에도 오랜 시간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었다.
해리포터의 저자 조앤 롤링의 서명이 들어 있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초판본 등이 전시된 초판·희귀본 전문서점 피터 해링턴 부스도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일부 갤러리들은 이미 판매된 작품들을 다른 작품들로 교체해 전시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는 580만달러(약 77억원)에 판매된 구사마 야요이의 그림 '붉은 신의 호박'이 걸려있던 자리에 구사마 야요이의 '인피니트 네츠' 연작 중 한 점을 전시했다.
코엑스 A, B홀에서 함께 열리고 있는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에도 주말을 맞아 많은 관객이 찾았다. 키아프 서울은 10일까지 계속된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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