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강진] 랜드마크 '마라케시의 지붕' 모스크 첨탑도 손상됐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덮친 규모 6.8 강진의 여파로 중세 고도(古都) 마라케시의 역사 유적들의 피해도 잇따랐다.
마라케시 옛 시가지 메디나의 쿠투비아 모스크의 첨탑(미나렛)이 손상되는 등 역사적 건물 일부가 파손됐다고 현지 매체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라케시에 사는 현지 언론인 누레딘 바진은 알자지라 방송에 "마라케시는 건물들이 무너지기 쉬운 취약한 상태"라며 "피해가 가장 큰 곳은 구시가지"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덮친 규모 6.8 강진의 여파로 중세 고도(古都) 마라케시의 역사 유적들의 피해도 잇따랐다.
마라케시 옛 시가지 메디나의 쿠투비아 모스크의 첨탑(미나렛)이 손상되는 등 역사적 건물 일부가 파손됐다고 현지 매체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로코 중부에 위치한 마라케시는 대표적인 역사 도시다.
특히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 메디나는 모스크와 궁전 등 많은 중세 시대 문화유산이 보존돼 있다.
그중에서도 쿠투비아 모스크는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로 지난밤 강진으로 첨탑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를 보았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가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69m 높이의 이 첨탑은 '마라케시의 지붕'이라고 불린다.
현지인들이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영상에서는 마라케시 메디나를 둘러싸고 있는 유명한 붉은 성벽의 일부가 훼손된 모습도 보였다.
붉은빛의 옛 성벽 일부 구간에 커다란 균열이 생겼고, 거리에는 돌무더기가 널려 있는 상태다.
현지인들은 지진 직후 잔해와 먼지투성이로 변해버린 마라케시 거리 곳곳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다.
전통시장과 식당, 카페 등 볼거리가 많아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이던 제마 엘프나 광장은 간밤 지진에 겁에 질려 밖에서 밤을 보낸 현지 주민들의 피난처가 됐다.
이곳은 한국에서 지난 4∼6월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에서 백종원이 한식을 판매한 곳으로 마라케시 최고의 명소다.
마라케시에 사는 현지 언론인 누레딘 바진은 알자지라 방송에 "마라케시는 건물들이 무너지기 쉬운 취약한 상태"라며 "피해가 가장 큰 곳은 구시가지"라고 말했다.
다른 현지 주민 모하메드도 "마라케시 구시가지에서 많은 오래된 건물들이 부서졌다"면서 "마라케시 교외 지역은 지진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마라케시에서 남쪽으로 50㎞ 떨어진 알 하우즈 지역의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좋은 풍경과 산허리에 지어진 마을로 유명한 알 하우즈 지역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건물 여러 채가 통째로 무너졌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모하메드는 "대부분의 사상자는 외곽 지역에서 나왔다"며 "지진의 중심지는 모로코 서남부의 알 하우즈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모로코 중부 마라케시 서남쪽 70㎞ 지점에서는 전날 오후 11시 11분께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820명이 숨지고 67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상자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hyunmin62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도도맘 무고 종용' 강용석 집유 확정…4년간 변호사 못해 | 연합뉴스
- 90대 노인 빵봉지 빼앗고 지팡이로 폭행한 60대 징역 7년 | 연합뉴스
- 이재명, '군용차 막은 시민' 영상 올리고 "이분 찾아달라" | 연합뉴스
- 영하 10도 혹한 속 추락 등산객 구조…119대원들 10시간 분투 | 연합뉴스
- 무궁화꽃이 '다시' 피었습니다…'오징어게임2' 공개 나흘 앞으로 | 연합뉴스
- 할리우드 배우 라이블리, 불화설 끝 가정폭력 영화 상대역 고소 | 연합뉴스
- 탄핵정국 뉴스시청↑…이달 5G트래픽 사상 첫 100만TB 초과 전망 | 연합뉴스
- 스위스 알프스에 '세계 가장 가파른 케이블카'…경사각 약 60도 | 연합뉴스
- 美, '원숭이떼 집단 탈출' 동물연구소 조사…"동물학대 의혹" | 연합뉴스
- 성인용뿐인 구급차 들것 영유아용 발명한 여성 구급대원 화제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