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8시간 넘는 검찰 조사 마무리…조서 확인 중

김경희 기자 2023. 9. 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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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제3자 뇌물 혐의로 검찰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조사가 마무리됐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9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된 이 대표에 대한 조사가 8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6시40분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조사를 마친 뒤 오후 7시부터 신문조서를 확인하고 있으며, 확인이 끝나는대로 검찰 청사를 빠져나올 예정이다. 

당초 이 대표에 대한 마라톤 조사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이 대표가 지난달 31일부터 10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조사를 일찍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점심시간 별도의 식사를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 뒤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대표는 쌍방울 그룹이 북한 측에 800만달러를 건넨 과정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국내에 송환된 뒤 검찰 조사를 통해 북 측에 총 800만 달러를 건넸으며, 이 중 500만 달러는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 대납 명목, 300만달러는 당시 도지사이던 이 대표의 방북 명목이라고 진술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 출석과 동시에 자신의 SNS를 통해 8장 분량의 진술서를 공개했다. 해당 진술서에서 이 대표는 김 전 회장이 일면식도 없는 자신을 위해 800만 달러라는 거액을 건넬 이유가 없다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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