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8시간 넘는 검찰 조사 마무리…조서 확인 중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제3자 뇌물 혐의로 검찰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조사가 마무리됐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9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된 이 대표에 대한 조사가 8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6시40분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조사를 마친 뒤 오후 7시부터 신문조서를 확인하고 있으며, 확인이 끝나는대로 검찰 청사를 빠져나올 예정이다.
당초 이 대표에 대한 마라톤 조사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이 대표가 지난달 31일부터 10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조사를 일찍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점심시간 별도의 식사를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 뒤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대표는 쌍방울 그룹이 북한 측에 800만달러를 건넨 과정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국내에 송환된 뒤 검찰 조사를 통해 북 측에 총 800만 달러를 건넸으며, 이 중 500만 달러는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 대납 명목, 300만달러는 당시 도지사이던 이 대표의 방북 명목이라고 진술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 출석과 동시에 자신의 SNS를 통해 8장 분량의 진술서를 공개했다. 해당 진술서에서 이 대표는 김 전 회장이 일면식도 없는 자신을 위해 800만 달러라는 거액을 건넬 이유가 없다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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