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달성에도 웃지 못한 손아섭 “팀 승리 못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것…가을야구에 집중할 뿐”

김하진 기자 2023. 9. 9. 18: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9일 창원 NC전에서 8년 연속 150안타 신기록을 세운 NC 손아섭. NC 다이노스 제공



NC 캡틴 손아섭(35)이 KBO리그 최초 기록의 주인공이 된 소감을 전했다.

손아섭은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박세웅의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올 시즌 손아섭이 친 150번째 안타였다.

이로써 손아섭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8시즌 연속 150안타 이상을 쳤다. 지난해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7시즌 연속 150안타를 기록했던 손아섭은 드디어 선배를 뛰어넘고 새로운 기록까지 달성했다.

9일 창원 NC전에서 8년 연속 150안타 신기록을 세운 NC 손아섭. NC 다이노스 제공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07년 롯데에 입단한 손아섭은 타석에서 물고 늘어져 ‘악바리’라는 별명도 얻었다.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은 2010년부터 9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는 등 컨택 능력을 뽐냈다.

3차례나 최다 안타 1위(2012년, 2013년, 2017년)에 올랐고, 2021년에는 1631경기, 34세 3개월 22일 만에 2000안타를 달성해 이 부문 최소경기, 최연소 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비록 장타가 많은 타자는 아니지만 꾸준히 안타를 뽑아낸 결과 선배들을 넘어서게 됐다.

이제 손아섭은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향해 달린다. 박용택 위원은 은퇴 전까지 2504안타를 쳤다. 이날 3회 개인 통산 2379번째 안타를 생산한 KBO리그 개인 통산 안타 2위 손아섭은 내년 시즌 중에 역대 ‘통산 안타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9일 창원 NC전에서 8년 연속 150안타 신기록을 세운 NC 손아섭. NC 다이노스 제공



손아섭은 3회 안타로 올 시즌 200루타도 채워, 이대호(은퇴)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11시즌 연속 200루타도 달성했다.

하지만 NC는 2-5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때문에 손아섭도 웃지 못했다. 그는 “먼저 기록에 대해 응원해 주시고 축하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인사 전하고 싶다. 기록은 경기에 꾸준히 출장하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차전 안타를 기록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 못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 응원과 성원 감사드리며 계속해서 꾸준한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NC는 3위권에서 순위 다툼 중이다. 그는 “지금은 내 개인기록이나 다른 부분보다 팀 승리와 가을야구에 나가는 부분에 집중하고 그라운드에 내 모든 에너지를 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