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타점-3도루 '발야구' 김하성…배지환도 발로 만든 안타
[앵커]
오늘 김하성의 유니폼은 흙투성이가 됐습니다. 그만큼 잘 치고, 열심히 달렸단 뜻이겠죠. 배지환도 '발야구'가 뭔지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샌디에이고 11:2 휴스턴/메이저리그]
역전에 성공한 2회,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이 적시타로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습니다.
욕심내지 않고 바깥쪽 공을 밀어쳐 주자 2명을 여유있게 불러 들였습니다.
두번째 안타는 약간의 운도 따랐습니다.
김하성의 타구를 상대 수비가 점프해 잡으려 했지만 글러브를 살짝 맞고 안타가 됐습니다.
1루에 나간 김하성은 자신의 또다른 장기를 보여줬습니다.
곧바로 2루를 훔친 데 이어 이번엔 투수의 타이밍을 완전히 뺏으며 3루에 가볍게 들어갔습니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서 3번 도루한 건 미국 진출이후 두번째입니다.
김하성이 홈까지 파고들까봐 상대 포수가 공을 던지지 못한 사이 1루 주자도 안전하게 도루에 성공했습니다.
팬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앞서 5회 첫 도루 직후,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입니다.
슬라이딩을 하다 충격을 받은 건데 벤치에서도 코치와 동료들이 괜찮냐고 물어볼 정도였습니다.
김하성은 현지매체와 인터뷰에서 "김씨는 한국에서 가장 흔한 성"이라며 "많은 분이 나를 김하성으로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피츠버그 2:8 애틀랜타/메이저리그]
빠른 발이라면 배지환도 뒤지지 않았습니다.
선두타자로 나온 배지환은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날렸습니다.
헬멧이 벗겨져라 뛰며 단타를 장타로 만드는 마법을 보여줬습니다.
(영상그래픽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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