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단일 시즌 3000도루…MLB, 도루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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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루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올 시즌 MLB에서 나온 3000번째 도루였다.
MLB닷컴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빅리그 단일시즌 3000도루가 기록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정규시즌이 한 달 가량 남아있는 점을 고려해 올해 MLB에서는 총 3457도루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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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확대·견제 제한 등으로 도루 크게 늘어
신시내티는 1년 사이 도루 107개 증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루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슨 스톳은 9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4회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 2루를 훔쳤다. 올 시즌 MLB에서 나온 3000번째 도루였다.
MLB닷컴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빅리그 단일시즌 3000도루가 기록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정규시즌이 한 달 가량 남아있는 점을 고려해 올해 MLB에서는 총 3457도루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1920년 라이브볼 시대 이후 역대 한 시즌 최다 도루는 1987년 기록한 3585도루다. 역대 2위는 1999년 3421 도루다.
올해는 1999년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벌써 40도루를 넘긴 '대도'도 4명이나 된다.
올 시즌 MLB 전체 도루 선두를 달리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63도루를 올리고 있고, 에스테우리 루이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58도루를 그 뒤를 잇는다.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CJ 에이브럼스(워싱턴 내셔널스)는 각각 45, 41도루를 작성했다.
남은 시즌 40도루를 넘어서는 선수는 더 나올 수 있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는 39도루로 40도루를 목전에 두고 있다.
각 36도루를 챙긴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어 MLB 전체 도루 8위에 올라있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도 34도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2도루를 기록했던 김하성은 2022년과 2023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도루가 증가한 선수 2위에 꼽히기도 했다.
각 구단의 도루 증가도 눈에 띈다.
30개 구단 중 23개 구단이 지난 시즌 기록한 도루를 벌써 넘어섰다.
이 중 도루가 가장 많이 늘어난 팀은 지난 시즌 내내 58도루를 작성했던 신시내티 레즈다. 신시내티는 올해 165도루를 수확해 1년 사이 도루 107개가 늘었다.
이처럼 도루가 크게 늘어난 데는 바뀐 규정의 영향이 크다.
MLB는 올 시즌 정사각형의 베이스 크기를 15인치(38.1㎝)에서 18인치(45.72㎝)로 확대했다. 이로 인해 1·3루와 2루의 거리는 약 4.5인치(11.43㎝), 1·3루와 홈플레이트 거리는 약 3인치(7.62㎝)가 줄어들었다.
투수가 주자를 견제하거나 투수판에서 발을 떼는행위를 타석 당 최대 2회로 제한한 것도 주자의 도루 시도를 용이하게 했다.
한편, 올 시즌 가장 많은 도루를 허용한 투수는 최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방출된 노아 신더가드다.
신더가드는 올해 18경기에서 88⅔이닝을 던지면서 34개의 도루를 내주고, 단 1개의 도루만 잡아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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