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4만원, 결국 못 버티고 떠난다” ‘국민메신저’ 카카오의 추락

2023. 9. 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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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 열풍을 몰고 왔던 카카오를 떠나는 소액 주주들이 늘고 있다.

한때 17만원까지 갔던 주식이 4만원대로 폭락한 이후, 오랜 기간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결국 하나 둘씩 카카오를 떠나고 있다.

지난 8일 카카오는 4만 825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가 4만원대까지 폭락할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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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사옥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2년 기다렸는데, 더는 못 버티고 결국 손절했어요” (직장인)

“주위에는 50% 넘게 손실 보고 판 사람도 많아요” (주부)

국민주 열풍을 몰고 왔던 카카오를 떠나는 소액 주주들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국민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주식이 카카오다. 한때 17만원까지 갔던 주식이 4만원대로 폭락한 이후, 오랜 기간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결국 하나 둘씩 카카오를 떠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의 소액주주 200만명이 무너졌다. 지난해 말 206만6544명에서 올 상반기 말 199만9126명으로 6만7418명 줄었다.

지난 8일 카카오는 4만 8250원에 마감했다. 국민주 카카오 열풍이 불던 지난 2021년. 카카오는 17만원까지 올랐다. 너도 나도 20만원까지 간다고 외쳤다. 카카오가 4만원대까지 폭락할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지난달 17일 5만원 마저 붕괴한 후 3주째 4만원대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등할 기미가 보이자 않자 “결국은 손해 보고 팔았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카카오 사옥 앞에서 카카오 노조원들이 구조조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

주가 폭락과 구조조정으로 인한 내홍까지 겪으면서 카카오를 바라보는 시선도 차갑다.

카카오는 올들어 영업이익이 절반 넘게 감소하자,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주요 계열사 상당수가 지난해 적자를 냈고, 올들어서는 상황이 더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발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은 항의 시위를 벌이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그럼에도 한편에선 카카오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 “이젠 턴어라운드만 남았다” 등 기대섞인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카카오톡 친구탭과 오픈채팅탭 중심의 개편이 진행되면서 캐시카우 사업인 톡비즈의 성장이 기대되고, 무엇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 모멘텀이 가까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카카오 사옥

증권가에선 카카오의 주가가 4분기엔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현대차증권은 최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지금보다도 2배 가량 높은 8만 원으로 제시해 눈길을 끈다.

카카오 엔터 사업의 기업가치는 25조 원으로 평가된다. 엔터 사업의 기업공개(IPO)를 적용할 경우 카카오 주가는 최소한 6만 4000원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주가에 있어서 가장 큰 상승동력(모멘텀)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픽코마의 IPO”라며 “케이팝과 웹툰, 케이드라마 등을 종합적으로 영위하는 국내 유일의 엔터테인먼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금리 인상 종료 시엔 카카오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실적 회복 여부가 아직 불확실한 만큼, 3분기 실적발표를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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