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 날리며 "늦더위 날리자"…한강 나들이객 북적
가을이 오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걸까요? 오늘 한낮에도 기온이 30도 안팎을 넘나들었습니다. 한강은 무더운 날씨 속 나들이객들로 붐볐는데요, 내일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집니다.
최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 둘 셋. 한강.]
오색빛깔 종이비행기가 파란 하늘을 가릅니다.
얼음 주머니로 머리의 열을 식히고 한 손엔 종이비행기를 들었습니다.
바람 한 점에 직접 접은 비행기를 실려 보내며 더위도 잊습니다.
[박서준/서울 개포동 : {비행기 어디까지 날아갔어요?} 저기요. 멀리 날아가면 비행기를 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일년에 하루 열리는 비행기대회만을 기다렸습니다.
[임지호 임지후 이재아/서울 영등포동·신길동 : 종이비행기 날리는 거 연습하고 있었어요. (연습 영상을) 500번도 넘게 봤대요.]
한낮 기온 30도를 넘나드는 늦더위에도 오늘 한강공원은 종이 비행기를 날리는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절기상 백로가 어제였지만, 따가운 햇살에 모자가 필요했습니다.
[정영태/경기 용인시 동천동 : 아직까지는 아침저녁에만 느껴지고 낮은 여름인 것 같아요.]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은 부채로 얼굴을 부치고 그네를 타고 바람을 느껴봅니다.
이마저도 안되면 그늘 아래 돗자리로 몸을 피했습니다.
[정미선/서울 세곡동 : 햇빛에 나가니까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그늘 피해서 왔는데… 너무 시원해요. 그늘은 진짜 시원하고 좋더라고요.]
오늘은 서울을 비롯해 대전과 경북 안동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도 오늘처럼 전국이 대체로 미세먼지가 없이 맑은 가운데 늦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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