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역사상 첫 '20-40' 보인다... 김하성도 '대박 장기계약' 가능성, '류현진 1000억 계약' 남 일이 아니다
김하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4일 만에 안타 공장을 재가동하며 시즌 타율을 0.271에서 0.273으로 끌어올린 김하성은 무려 3차례나 베이스를 훔치며 빠른 발을 과시했다. 이젠 20홈런-40도루도 현실과 가까워지고 있다.
김하성은 7회초 호세 우르퀴디의 실투성 체인지업에 한손을 놓으며 타이밍을 맞추는 기술적 타격으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앞서 통증을 나타냈지만 김하성의 주루 본능은 멈출 줄 몰랐다. 과감한 스타트로 이날 2번째 도루를 성공시켰고 이어 볼넷으로 나간 후안 소토와 함께 더블 스틸까지 성공시켰다. 상대 포수 마틴 말도나도가 송구를 포기할 정도로 완벽했던 도루였다.
한 경기 3도루는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와 타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4월 27일 배지환(피츠버그)이 최초로 달성했고 김하성도 지난달 10일 시애틀전에 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엔 한국인 3번째 기록을 작성했다.
부족함이 보이지 않는다.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타격 부분에서도 올 시즌 괄목할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 시즌 개정된 규정의 수혜를 톡톡히 보며 빅리그를 대표하는 대도 중 하나로 거듭나고 있다. 이날 3개 도루를 더한 그는 34개로 이 부문 빅리그 전체 8위, 내셔널리그(NL)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주루 플레이를 바탕으로 팀 내 득점 2위(79점)에 올라 있다.
장타 툴도 크게 향상했다. 홈런 17개를 날리며 장타율은 0.422를 자랑하고 있는 김하성은 1번 타자로 나서면서도 57타점으로 팀 내 이 부문 4위, 홈런은 공동 5위, 장타율은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역사상 20-20을 달성한 내야수는 지금껏 단 한 명도 없었는데 김하성은 20-30을 넘어 20-40 가능성까지 키우고 있다. 충분히 실현 가능한 수치다. 포지션을 통틀어봐도 오타니 쇼헤이(LAA)와 추신수(SSG 랜더스) 단 2명만 달성한 기록인데 이들 또한 20-30도 해낸 적이 없다는 점에서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기록이다.
이날 ESPN은 '어느 팀이 유능한 선수들을 가장 많이 묶어뒀을까. 핵심 전력 MLB 30팀 랭킹'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샌디에이고는 이 중 11위였고 김하성의 이름도 빠지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막대한 돈을 투자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매니 마차도, 다르빗슈 유 등을 붙잡았다. 이틀은 엘리트 혹은 평균 이상 선수들로 묶였다.
김하성은 이들과 달리 '묶어둔 전력(talent locked in)'으로 분류됐다. 이미 2025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 선수들로서 소토와 같은 기준으로 묶였다. 둘은 내년 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김하성의 계약엔 2025년 상호 옵션 조항이 있지만 가치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김하성이 이에 동의할 가능성은 낮은 게 사실이다.
장기계약을 하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뉘앙스다. 샌디에이고는 누구보다 김하성을 붙잡고 싶어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반등하며 존재감을 끌어올린 김하성은 동일 포지션 경쟁 선수들과 비교해도 그 가치가 월등하다.
NL 2루수 가운데 김하성은 타격 능력에서 평균을 상회했다. 김하성은 리그 경쟁자들과 사이에서도 볼넷 1위, 도루 2위, 출루율 2위, 홈런 4위, OPS 5위, 타율 6위에 올랐다. 선수의 가치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WAR 4.4는 무키 베츠(LA 다저스·7.9), 마르쿠스 세미엔(텍사스 레인저스·5.1) 다음으로 빅리그 전체 3위다.
토론토로 이적하며 4년 8000만 달러(1069억 원) 대형 계약을 맺은 류현진에 이어 KBO리그 출신으로 초대박을 낼 수 있는 유력한 선수로 자리매김한 김하성이다. 내년 FA 이후 혹은 그에 앞서 올 시즌 팀의 보물로 떠오른 김하성을 묶어두려는 샌디에이고로부터 장기 계약 제안을 받을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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