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정상들, 모로코 강진 피해 애도·연대 표명

유새슬 기자 2023. 9. 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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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도 나란히 “애도”
유엔 “이재민 구호 활동 지원 준비 완료”
튀르키예·프랑스·스페인·독일·인도 정상, 연대 의지 밝혀
8일(현지시간) 모로코 중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8의 지진으로 마라케시 일대의 건물이 손상돼 있다. 사진 엑스(X·옛 트위터)

모로코에서 규모 6.8의 강진으로 최소 63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세계 정상들이 연대와 애도의 메시지를 잇따라 내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특히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이 나란히 모로코에 대한 연대 의사를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에게 보낸 조전에서 “귀국 중부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에 따른 비극적 결과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러시아는 모로코의 우호적 국민과 슬픔을 함께한다”고 밝혔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라케시 지역에서 발생한 끔찍한 지진으로 인해 희생된 이들에 대해 모하메드 6세 국왕과 모든 모로코 국민에게 가장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바란다. 우크라이나는 비극적 시기에 모로코와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6일 5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대지진을 겪은 튀르키예도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SNS에서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의 쾌유를 기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 우리의 모든 자원으로 모로코의 형제자매를 지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어려운 시기 모로코 정부와 국민에 대한 연대를 표명했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전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유엔은 이재민 구호를 위한 모로코 정부의 활동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밝혔다.

모로코와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둔 이웃 국가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SNS에 글을 올리고 “끔찍한 지진의 결과에 대해 모로코 국민에게 모든 연대와 지지를 보낸다”며 “스페인은 이 비극의 희생자 및 유족과 함께한다”고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끔찍한 소식”이라며 “힘든 시기에 나의 마음은 지진 희생자들과 함께한다. 이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모든 이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SNS에 밝혔다.

이날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로 출발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SNS를 통해 “모로코에서 발생한 끔찍한 지진에 모두가 큰 충격을 받았다”며 “프랑스는 긴급구호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G20 의장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모로코에서의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인명 피해가 극도로 고통스럽다”며 “이 비극적인 때 나의 마음은 모로코 국민과 함께한다.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이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무사 파키 마하마트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모로코를 강타한 지진의 비극적 결과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모로코 국왕과 국민, 희생자 유족에 진심으로 애도를 전한다”고 했다.

지난 8일 오후 11시11분쯤 모로코 마라케시 남서쪽 71㎞ 지점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632명이 숨지고 329명이 다쳤다.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모로코 당국은 이번 지진을 리히터 규모 7.0으로 측정했다. 이는 1960년 아가디르 근처에서 발생해 수천 명의 인명 피해를 발생시킨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 사이에 있어 지진이 비교적 자주 발생한다. 지난 2004년에는 북동부 알호세이마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해 628명이 숨지고 926명이 다쳤다.

모로코 중부에 강진이 발생한 9일(현지시간) 새벽 마라케시 주민들이 지진을 피해 광장에 대피해 있다. AFP연합뉴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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