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덮친 '6.8 강진' 피해 눈덩이…사상자 계속 늘어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현지시간 8일 밤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600명 넘게 숨지고, 부상자도 300명이 넘습니다. 계속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CCTV 영상 속 남성이 진동을 느낀 듯 두리번 거리고 이내 다급히 대피합니다.
흔들리던 건물은 10초도 안 돼 무너졌습니다.
어젯밤 11시 쯤, 북아프리카 모로코 마라케시 인근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마라케시와 알하우즈 등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630명 가량, 부상자는 330명 가량으로 파악됩니다.
이 가운데 50여명이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진앙지는 마라케시 중심으로부터 70여km 떨어진 아틀라스 산맥 지역입니다.
사고 당시 마라케시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총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80여명의 연구자들이 방문했는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정훈/유네스코 지질공원총회 참가 (지질학 박사) : 굉장히 진동이 심해서 일부 호텔은 천장 같은 것들이 무너지고 일부 저희 일행이 아직까지 밖에서 계속 대피한 채로 대기 중이라서…너무 많이 흔들려서, 간밤에 너무 많이 놀랐어요.]
지진은 마라케시 등을 넘어 수도 라바트와 모로코 최대도시 카사블랑카 지역에서도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하미드/모로코 주민 : 제가 바람을 쐬려고 집 옥상에 있었는데 갑자기 진동이 느껴졌고, 진동이 가까이 다가오는 게 느껴졌습니다.]
많은 시민들은 여진의 공포로 거리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습니다.
아직 사고 발생 초기인데다 구조대가 무너진 잔해 속에서 밤새 수색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피해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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