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일본 오염수 장외투쟁 계속…박광온 "국민의 매운맛 보여주자"

민주당·정의당 등 야권, 광화문역 규탄대회 참석
배진교 "서민 등골 빼먹은 돈으로 오염수 광고"

이상규 전 진보당 상임대표(왼쪽부터)와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우원식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3차 범국민대회'에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저지 공동행동 회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9.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이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9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석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관한 한일 양국 정부 규탄을 이어갔다.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과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오준호 기본소득당 공동대표, 이상규 전 진보당 상임대표 등 야(野) 4당 인사들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검찰 소환 조사로 인해 불참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무대에 서서 윤석열 정부에 대해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 투기를 막으라고 했더니 결국 용인하고 우리 돈을 들여 안전하다고 홍보까지 하고 있다"며 "이게 과연 우리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가 맞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이 정권은 지난 1년 반 동안 하라는 일은 하지 않고 하지 말라는 일들만 골라서 한다"며 "언론 장악·탄압, 이념 전쟁, 자랑스러운 역사 지우기까지, 이 정권이 대한민국을 어디로 끌고 가려 하는지 국민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10월에 런던협약 당사국 회의가 열린다. 문재인 정부에서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하는 문제를 의제로 삼아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며 "당사국 회의에서 반드시 해양투기가 중단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 윤석열 정권에 국민의 매운맛을 확실히 보여주고 국민이 늘 이긴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방류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더니 아예 1억원 짜리 (오염수 관련 홍보물) 책자를 만들어 전국 KTX에 뿌렸다"며 "건전 재정을 하겠다고 서민 등골을 빼먹더니 그 돈으로 핵 오염수를 광고한 것이다. 이런 후안무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핵 오염수 괴담 책자를 만들어 KTX에 뿌리고 총리와 차관이 나서 가짜뉴스를 운운하는 것을 보니 60년대 '막걸리 보안법'이 부활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 정부·여당이면 오염수 괴담 처벌법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배 원내대표는 '후쿠시마 수산물' 문제에 대해선 "IAEA(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를 신뢰한다는 정부 입장을 철회하지 않으면 우리 식탁에 오를 수 있다"며 "수산물 수입은 없다고 윤석열 대통령 입으로 직접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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