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이재명 오후 5시 세 번째 조사 재개…비교적 자세히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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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검찰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를 7시간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가 상당수 질문에 답변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검찰 조사에는 기초적이고 일반적인 질문이 이어져 이 대표는 상당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대표는 지난 검찰 조사와는 달리 이날 오후 조사에 비교적 자세히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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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분량 진술서 제출…특정 질문에 A4용지 두 장 분량 답변하기도
(경기=뉴스1) 배수아 기자 = 9일 검찰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를 7시간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가 상당수 질문에 답변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1~4차 검찰 조사때와는 사뭇 대비된다.
검찰은 이날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제3자 뇌물'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조사는 수원지검 15층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이뤄지고 있다. 단식을 해온 이 대표는 오전 조사를 마치고 점심 식사 대신 '휴식시간'을 취했다.
이후 검찰은 오후 1시께 두 번째 조사를 시작했다. 이후 잠시 휴식을 갖고 오후 5시부터 세 번째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는 그동안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수사를 전담한 수원지검 형사6부 송민경(43·사법연수원 37기) 부부장검사와 박상용(42·사법연수원 38기) 검사가 맡았다.
오전 검찰 조사에는 기초적이고 일반적인 질문이 이어져 이 대표는 상당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는 오후 조사때부터는 이 대표가 지난 조사처럼 미리 제출한 진술서로 갈음한다는 입장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이 대표는 지난 검찰 조사와는 달리 이날 오후 조사에 비교적 자세히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검찰 질문에 대해서는 A4 용지 두 장 분량의 답변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 담긴 답변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조사에서 8쪽 분량의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해 심야 조사는 지양한다는 입장이어서, 조사 지연을 막고자 핵심 질문만 추려서 하고 있다. 단식 10일째인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마치면 대북송금 의혹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묶어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더라도 국회의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수 있다.
이달 국회 본회의는 오는 21일과 25일 예정돼 있다. 만일 본회의가 열리기 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21일 본회의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올라가고 25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가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해 법원이 심문 일정을 서두를 경우 추석 전 구속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위례·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병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국회가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 기각됐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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