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쪽 질문지 준비한 검찰…이재명, 혐의 질문엔 "증거 있나"
검찰, '백현동 의혹'과 묶어 구속영장 청구 검토
그럼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수원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검찰과 이재명 대표의 수싸움이 치열할거 같은데 지금까지 조사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오늘 오전 10시 25분쯤 와서 입장문을 읽고 들어갔으니까 지금까지 8시간 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백 50여쪽의 질문지를 준비했고요, 하나씩 묻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답을 했지만 구체적인 혐의와 관련해서는 증거가 있느냐며 답하지 않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점심은 먹지 않고 휴식을 취한 뒤 오후에 다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앵커]
이 대표가 검찰에 들어가기 전에 진술서를 공개했잖아요? 내용 한번 짚어주시죠.
[기자]
검찰은 쌍방울이 북한으로 약 100억 원의 돈을 보내는데 이 대표가 관여한 의혹을 들여다 보고 있죠.
이 대표는 쌍방울이 건넨 돈은 경기도와 무관한 쌍방울의 대북경협사업의 대가라고 했습니다.
이 가운데 약 40억원도 자신의 방북비용이 아니라 쌍방울이 맺은 사업의 초기자금으로 봐야한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돈을 보낼 때 마다 이 대표와 상의했다, 이렇게 주장했잖아요. 대질조사도 이뤄질까요?
[기자]
쌍방울측 핵심 관계자는 "회장님이 대질조사를 준비하기는 했는데 이 대표 측에서 하려고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고요,
검찰도 "이 대표가 받아들이면 불러서 할 수 있다"고는 했는데요, 아직까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 대표가 단식 중이라 정상적으로 조사를 받을 수 있느냐는 얘기도 있었는데, 문제는 없었나요?
[기자]
중간중간 쉬는 시간을 갖고 있어서 건강 때문에 수사가 멈췄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검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진과 구급차도 배치했습니다.
두 차례의 불발 끝에 어렵게 이뤄진 소환인 만큼 조사는 밤 늦게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심야 조사는 어렵다고 판단해 밤 9시 전후로 조사를 마친 다음 조서를 열람할 걸로 예상됩니다.
[앵커]
검찰이 이번 조사 이후, 곧 영장을 청구할 거란 예상이 많은데 취재된 게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오늘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백현동 의혹과 함께 묶어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단 국회 체포동의안부터 거쳐야 하는데요, 이 대표는 '정당한 청구'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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