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 찾은 北인권보고관 "방북해 북한주민과 소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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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9일 방한 후 처음으로 접경지역인 강원 철원군을 찾아 북한 주민들과의 소통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살몬 보고관은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북한 사람들과 직접 소통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북한에서 온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있지만, 직접 북한에서 사람들을 만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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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우기자]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9일 방한 후 처음으로 접경지역인 강원 철원군을 찾아 북한 주민들과의 소통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살몬 보고관은 이날 오전 철원군 국경선평화학교에서 열린 주민들과 '평화 대화모임'에서 "직접 만나 뵙고 이야기를 들을 기회를 상당히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면서 국제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길 원하는지 새겨듣겠다"며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살몬 보고관은 철원은 물론 경기 파주와 연천 등에서 온 주민들에게 포 사격 등 군사훈련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야기와 분단된 지 70여 년이 지난 시점에서 접경지역의 변화상을 경청했다.
주민들은 평화가 찾아와 북한 주민들과 접촉하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북측에 굶주리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식량을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살몬 보고관은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북한 사람들과 직접 소통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북한에서 온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있지만, 직접 북한에서 사람들을 만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남한 접경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북한인권은 얼마나 더 심각할지 추론할 수 있다고 느꼈다"면서 "남북 간 긴장 상태가 계속해서 고조된 상태로 남아 있는 건 모두의 삶이 그만큼 더 어려워진다는 것을 우리가 다 경험하고 있다. 여러분에게 북한 주민을 절대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살몬 보고관은 주민들과의 대화 이후 연합뉴스와 만나 "사람들과 직접 소통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준 자리였다"고 평했다. 그는 "나는 항상 방북할 준비가 되어 있고, 여러 차례 요청을 한 바 있다"며 "언젠가는 직접 가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살몬 보고관은 오후에는 김화읍 생창리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공원 내 십자탑 전망대로 자리를 옮겨 군사분계선(MDL), 남방한계선, 북방한계선, 남·북 초소, 북한 마을을 돌아봤다. 살몬 보고관은 "평화가 인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걸 깨달았다"며 내년에 다시 한번 접경지역을 방문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살몬 보고관은 지난해 8월 임명 후 이달 4∼12일 일정으로 세 번째로 방한에 나섰다. 그는 정부 관계자와 탈북민 등을 면담하는 이번 방한 결과를 토대로 북한 인권 상황보고서를 작성해 내달 유엔총회에 제출한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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