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치검찰 악행"...與 "민주투사 코스프레"
[앵커]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대표는 자신에 대한 수사가 부당한 정치 탄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도 정치 검찰의 악행을 역사에 남겨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했는데,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민주투사가 된 것처럼 정치쇼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단식 열흘째, 다섯 번째 조사를 위해 검찰청사 앞에 선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자신을 겨냥한 수사를 부당한 정치탄압으로 거듭 규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화무십일홍이라 했습니다. 권력이 강하고 영원할 것 같지만, 그것도 역시 잠시간일 뿐입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정 방향 전면 전환과 내각 총사퇴도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민주당도 '정치 검찰의 악행'이라며, 이를 역사에 남겨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어떻게든 추석 밥상에 이 대표 체포동의안 문제를 올리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이야말로 소환 대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정치검찰 특유의 간교함이든, 당·정·검의 합작품이든 분명 역사의 심판대에 오를 것입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본인의 개인 비리 의혹으로 수사받으면서 마치 민주투사가 된 듯 즐기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대선 여론조작 사건의 실질적 배후로도 의심받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뜬금없는 단식에 이어 의료진이 대기하는 '민폐 조사'까지, 저급한 정치쇼를 벌이는 건 이 대표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사법절차에서 그 누구도 특혜를 받을 수 없다는 당연한 원칙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희석 / 국민의힘 대변인 : 지은 죄가 너무 많아 수시로 조사와 재판에 불려 다니는 제1야당 대표가 그 흔한 유감 표명 한번 없이 자동응답기처럼 '정치 탄압'만 반복하는 모습에 국민은 분노하고 절망합니다. 국민은 무슨 죄로 이런 제1야당 대표를 계속 지켜봐야 합니까.]
이 대표 조사 이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여야의 대치도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영상편집: 양영운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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