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형' 네이마르, 고난 극복하고 축구황제 넘었다

A매치 79골로 펠레(77골)기록 넘어서

사진=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SNS, 네이마르 

(MHN스포츠 이솔 기자) 그 명성과 영향력에서는 비할 바 아니지만, '우리형' 네이마르가 축구 황제 펠레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지난 9일 오전 브라질 벨렝의 망게이랑에서 펼쳐진 2026 북중미월드컵 남미 예선 1차전에서는 네이마르-호드리구의 멀티골을 앞세운 브라질이 볼리비아를 5-1로 대파했다.

브라질은 전반 16분만에 PK득점을 올릴 기회가 있었다. 좌측면을 돌파하던 호드리구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 팔에 걸리며 PK를 얻어낸 것.

그러나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는 골키퍼 정면으로 슈팅하며 절호의 기회를 잡아내지 못했다.

20분에는 네이마르에게 또 하나의 악재가 찾아왔다.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상대를 뿌리치다 손을 상대 얼굴 방향으로 휘둘렀다. 부상의 우려가 있는 장면은 아니었으나, 네이마르는 과한 몸싸움으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비록 고난은 있었으나, 네이마르는 동료드르이 분전에 힘입어 살아났다. 전반 23분 우측 박스 안에 위치한 하피냐의 슈팅에 이어 호드리구가 이를 마무리하며 브라질은 1-0으로 앞서갔다.

이어 후반 2분만에 다시 우측 박스 안을 크게 열어젖힌 하피냐가 왼발슛으로 득점을 만들어낸 데 이어 후반 8분 다시금 호드리구가 기마랑이스와의 2-1 패스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기록적인 득점은 후반 15분 터져나왔다. 네이마르는 호드리구의 드리블 도중 흘러나온 루즈볼을 11m 거리에서 그대로 슈팅, 상대 좌측 골문 하단을 꿰뚫는 시원한 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브라질을 넘어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축구 황제' 펠레의 기록인 77호골을 뛰어넘는, 역대 브라질 최다득점자로 기록될 득점이었다.

펠레의 마지막 득점은 지난 1971년 7월 11일, 오스트리아와의 1-1 무승부에서 기록한 득점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45분 활약한 그는 전반 34분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기선제압한 바 있다. 이 골로 77호골을 완성한 그의 기록은 호나우두(99경기 62골)도, 히바우두(76경기 35골)도 넘어서지 못한 대기록이었다.

또 한번의 득점은 4-1로 앞서던 후반 종료 직전 터져나왔다. 네이마르는 하피냐의 낮은 크로스를 받아 이를 골문 구석으로 차넣으며 자신의 79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대승으로 월드컵 예선 순위표 최상단과 더불어 새로운 기록을 써낸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3일 오전 11시 페루와의 맞대결로 2라운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