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진핑 겨냥 "인도 G20 정상회의 불참 이유 설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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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례적으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불참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9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 파이너 미국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지도자(시 주석)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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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 파이너 미국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지도자(시 주석)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종종 중국 정부의 행동을 설명해달라는 요청을 (다른 국가로부터) 받는다. 하지만 그것은 미국의 역할이 아니었다"며 "중국이 G20의 번영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중국을 향한 쓴소리를 냈다.
이어 "일각에서는 중국의 불참이 G20을 포기하고, 대안적인 세계 질서를 구축하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와 같은 그룹에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 특권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한다"고 했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만약 중국이 G20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이는 중국에 특히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며 브릭스 회원국들이 G20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브릭스 회원국인 인도는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고 차기 의장국은 브라질이다. 2025년 의장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고 미국은 2026년 의장국으로 예정돼 있다.
시 주석은 중국 국가주석 자리에 오른 이후 매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왔다. 이 때문에 올해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고 미국은 이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 추진을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첫 번째 대면 회담은 2022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이뤄졌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시 주석의 G20 정상회의 불참 가능성이 언론을 통해 언급되자 "그(시 주석)가 참석하기를 바란다"며 시 주석의 참석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시 주석은 올해 G20 정상회의 불참을 통보하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날 인도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 대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리 총리와 개별적으로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 이번 G20에서의 미·중 양자 회담은 사실상 무산됐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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