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7시간째 조사 중...'대북송금' 의혹 부인

김혜은 2023. 9. 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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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에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피의자로 입건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정치 검찰을 악용해서 공작을 하고 있다며, 대북 송금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혜은 기자!

이재명 대표의 검찰 조사가 어느덧 7시간을 넘겼습니다.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오전 10시 반에 시작한 이재명 대표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검찰 조사는 지금도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오전 조사에서 혐의와 관련한 기초적인 질문에는 직접 상세하게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늦은 오후부터 이어진 핵심적인 질문에는 검찰에 제출한 8쪽 분량의 서면 진술서로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지난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한에 8백만 달러를 대납하는 과정에 관여했다고 보고, '제3자 뇌물'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검찰은 도지사의 방북 추진 공문과 국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등 그동안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150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했습니다.

오후 조사에서 이 대표가 대북 송금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 자세히 묻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단식 열흘 차인 이 대표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의료진과 구급차를 대기시켰습니다.

심야 조사가 어려운 만큼 질의는 밤 9시 전후에 마치고, 조서 열람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이 대표는 밤 10시 이후에나 청사를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의 검찰 소환 조사는 성남FC와 대장동 관련 의혹,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단식 열흘째로 다소 수척한 모습으로 나온 이 대표는 "정치 검찰"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국정 행위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정치 검찰을 악용해서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핵심 질문에는 서면 진술서로 답변을 대신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기자]

이 대표 측은 8장 분량의 서면 진술서 요약본을 통해 대북송금 관련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서면 진술서에서 "쌍방울의 대북사업을 위한 불법 대북송금이 이재명을 위한 대북송금 대납으로 둔갑했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쌍방울그룹이 북한에 송금한 500만 달러는 대북사업 이행보증금으로, 경기도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당시 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에 대해서는 계속 내용이 바뀌어 허황된 주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물증은 없이 김성태와 이화영의 진술만 가지고 회유와 압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 조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백현동 의혹과 묶어 다음 주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혜은입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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