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집회 참석자 어제 2000명… 2주만에 확 줄었다
토요일인 9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성향 단체들이 모여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3차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야권성향 단체들은 집회 연단에 올라 오염수 관련 발언 뿐 아니라 이날 검찰에 피의자로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응원하는 발언도 했다.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거리 일대에 모인 인원은 경찰 추산 2000명이었다. 지난달 26일 열린 1차대회에 7000명, 이번달 2일 2차대회에서는 6000명이 참석한 것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일본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을 주축으로 모인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일본 핵 오염수 투기 철회’ ‘윤석열 정권 규탄’이 적힌 손팻말을 하나씩 들었다. 또 이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즉각 중단하라” “윤석열 정권 탄핵”이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오후 5시쯤 되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순신장군 동상 옆에 설치된 연단에 올라 발언을 시작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께서 열흘째 단식 중인데, 응원의 박수 보내주시길 바란다”라며 “대한민국이 일본 앞에서 쩔쩔 매는 나라가 되면 되겠습니까”라고 외쳤다. 또 박 원내대표가 “국민이 늘 이긴다는 것을 보여주자”라고 하자 참가자들은 “탄핵! 탄핵!”하며 연호하기도 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어민들의 피해보상과 해양복원을 위한 특별법을 입법하겠다”며 “대통령의 사과와 구상권 청구 등 안전주권 조치를 관철할 것”이라고 했다. 오준호 기본소득당 공동대표는 “핵오염수 투기를 막고 윤석열 정부의 반헌법 독재를 끝내기 위해 싸우겠다”고 했다. 이상규 진보당 전 상임대표는 “일본을 평화와 번영의 파트너로 치켜 세운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 맞는가”라고 비판했다.
발언이 끝난 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5시 30분쯤부터 광화문사거리에서 을지로입구역과 종각역 방면으로 행진을 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권 규탄, 지키자! 국민의 안전, 생명의 바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걸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날 광화문 집회 준비와 행진으로 한때 세종대로 태평교차로 방향 모든 차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반대편 차로는 가변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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