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물가상승 지속되면 마이너스금리 해제 검토”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72) 총재가 임금 상승을 동반한 물가 상승이 지속하는 것으로 확신되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요미우리신문이 9일 공개한 인터뷰 기사에서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중 핵심으로 삼는 단기금리를 -0.1%로 운영하는 ‘마이너스 금리’를 언제 해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선 도저히 정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지난 4월 일본은행 총재직에 오른 그가 언론사 단독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에다 총재는 “연말까지 충분한 정보와 데이터가 갖춰질 가능성이 제로(0)는 아니다”라며 “물가 목표 실현엔 아직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끈질기게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엔저(低) 현상에 대해선 “정부와 소통하며 경제 물가에 미칠 영향을 제대로 평가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7월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10년물 국채 금리’ 상한 기준을 기존 0.5%에서 사실상 1.0% 수준으로 올렸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6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포럼에서 ‘금융정책이 효과를 보이려면 얼마나 걸릴까’란 물음에 “내가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일본은행 심의위원을 맡고 있었던 25년 전 기준 금리가 0.2~0.3%였고 지금은 -0.1%다. 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적어도 25년은 걸린다는 얘기”라며 30년 가까이 ‘제로 금리’ 정책을 펴지만 저성장·저물가를 벗어나지 못한 일본 경제를 자조하듯 답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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