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항저우탁구대 아시아선수권서 '득템'…발빠른 탁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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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가 코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 대비에 요긴하게 쓰일 '아이템'을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를 통해 운 좋게 손에 넣었다.
탁구협회 관계자는 "DHS 탁구대가 국제대회에서 많이 사용되는 만큼, 선수촌에 가져다 놓고 선수들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테이블을 확보하기로 했다"면서 "DHS 탁구대가 내년 부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공식 테이블로 쓰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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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탁구가 코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 대비에 요긴하게 쓰일 '아이템'을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를 통해 운 좋게 손에 넣었다.
9일 강원 평창돔에서 치러지고 있는 아시아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아 탁구의 큰 잔치다.
올해 대회는 예년과 다르게 '아시안게임 전초전'이라는 성격이 더해졌다.
원래 지난해 열리기로 돼 있었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1년 미뤄져 오는 23일 개막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 초반 테이블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 DHS사에서 제작한 탁구대가 공인 테이블로 사용됐는데, 탁구공이 튀는 양상이 다른 탁구대와는 꽤 달랐다는 것이다.
이 탁구대는 공이 튈 때 속도가 죽으면서 잘 안 튀어 오르는 성향이 있다는 게 탁구인들의 설명이다.
대표팀 '맏언니' 서효원(36·한국마사회)은 "DHS 테이블은 공이 잘 안 오는 경향이 있다"면서 "탁구라는 게 정말 예민한 종목인데, 회전이 걸리는 정도가 달라 첫 경기를 할 때 적응이 잘 안됐다"고 말했다.
서효원을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들 모두, 빠르게 DHS 테이블에 적응했다.
그러나 대한탁구협회는 아시안게임에서 자칫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작은 변수도 없애고 싶었다.
아시아선수권이 진행되면서 경기장 가운데 놓인 메인테이블을 제외한 4개의 테이블이 더는 쓰이지 않게 되자, 탁구협회는 발 빠르게 대한체육회에 연락했다.
체육회는 탁구협회 요청에 따라 4개의 DHS 테이블을 중고로 구매해 진천선수촌 탁구 훈련장에 설치하기로 했다.
어차피 대회가 끝나면 처치하기 곤란한 탁구대였다. 체육회는 꽤 '합리적인 가격'에 DHS 탁구대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탁구협회의 빠른 행정과 체육회의 도움으로,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진천에서 DHS 탁구대에 충분히 적응할 기회를 얻었다.
탁구협회 관계자는 "DHS 탁구대가 국제대회에서 많이 사용되는 만큼, 선수촌에 가져다 놓고 선수들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테이블을 확보하기로 했다"면서 "DHS 탁구대가 내년 부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공식 테이블로 쓰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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