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만의 LAD 새역사! 프리먼, 53번째 2루타 폭발…ML 사상 7명째 '영광' 안을까?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전날(8일) LA 다저스 구단 '타이' 기록을 썼던 프레디 프리먼이 오늘은 '새역사'를 썼다.
프리먼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맞대결에 1루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 다저스의 2연승을 견인했다.
전날(8일) 프리먼은 다저스의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기록을 작성했다. 프리먼은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6회 조지 소리아노 3구째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몸쪽을 파고드는 95.5마일(약 153.7km)의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익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뽑아냈다.
'페어' 타구였음에도 불구하고 볼보이가 공을 관중석으로 던지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심판진은 프리먼의 2루타를 인정했다. 따라서 프리먼은 한 시즌 최다 2루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1929년 조니 프레데릭(52개)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날 역사를 새롭게 썼다.
프리먼은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워싱턴 선발 맥켄지 고어의 6구째 몸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공략해 3루수 방면에 내야 안타를 생산, J.D. 마르티네즈의 투런홈런에 홈을 밟으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안타를 생산하면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프리먼이 기록을 만들어낸 것은 5회였다. 프리먼은 4-3으로 역전에 성공한 5회초 무사 1루에서 워싱턴의 바뀐 투수 메이슨 톰슨의 초구 94.4마일(약 151.9km) 싱커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프리먼이 친 타구는 우익수 방면으로 향했고, 프리먼은 1루 베이스를 지나 2루를 향해 질주한 끝에 시즌 53번째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로 프리먼은 조니 프레데릭이 94년 동안 보유하고 있던 다저스의 한 시즌 최다 2루타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7명 밖에 없는 2루타 60개를 향해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프리먼은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덩실덩실 춤을 추며 기쁨을 만끽했다.
프리먼은 6-5로 앞선 6회초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서 자동 고의4구를 얻어냈고, 선두타자로 나선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4타수 3안타 2득점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프리먼은 현재 메이저리그에 7명 밖에 없는 2루타 60개를 향해 성큼성큼 전진하고 있다. 한 시즌 최다 2루타를 보유하고 있는 이는 1931년 얼 웹(67개)이며, 조 매드윅(1936년, 64개), 조지 번스(1926년, 64개), 행크 그린버그(1934년, 63개), 폴 워너(1932년, 62개), 찰리 헤링거(1936년, 60개)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가장 최근 2루타 60개는 1936년 찰리 헤링거와 조 메드윅이 마지막이다. 이후 토트 헬튼(2000년, 59개), 닉 카스테야노스(2019년, 58개), 호세 라미레즈(2017년, 56개) 등이 7명째를 향해 도전했지만, 60개의 고지를 밟지는 못했다. 현재 다저스는 정규시즌 종료까지 2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과연 프리먼이 7개의 2루타를 추가하며 7명째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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