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7시간 넘게 조사…초췌한 얼굴로 검찰 출석
앞서 이 대표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 등 모두 4차례 검찰에 출석한 바 있다.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에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수원지검에 출석한 이 대표는 7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지난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비(500만달러)와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300만달러) 등 800만달러를 대신 북한에 지급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 그룹의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 대표를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정치 검찰을 악용해서 공작을 하고 있다며, 대북 송금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있다.
이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취지의 서면 진술서로 대부분 답변을 갈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대표는 검찰 출석 직전 블로그에 8쪽 분량의 서면 진술서를 게재하고 검찰에도 제출했다.
진술서에서 이 대표는 “쌍방울 그룹 관계자로부터 진술인(이재명)이 직·간접적으로 부정한 청탁을 받은 적도 없을 뿐 아니라 북 측을 비롯한 누구에게도 금품이나 이익을 제공하도록 지시, 권유, 부탁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당시 북측과 인도적 지원·교류 사업을 시도한 바는 있으나 이와 관련해 어떤 명목이든 대한민국의 법률과 유엔 제재에 어긋나는 금품을 북측에 제공하거나 제공하도록 부탁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단식 중인 이 대표 건강상태를 고려해 휴식 시간을 탄력적으로 가지면서도, 저녁 이후까지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의료진과 구급차도 대기시켰다.
한편, 이날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벌써 5번째 제1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이라며 “명분 없는 ‘뜬금 단식’을 이어가던 이 대표는 어떻게든 관심을 적게 받아보려 토요일에 조사를 받겠다면서, 결국 의료진까지 대기하게 만드는 민폐 조사를 받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며 “이 대표의 저급한 정치쇼를 지켜보던 국민들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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