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이재명에 응원의 박수 보내달라…정상적인 세상으로 돌려놓자"

"단식 중인 대표에게 검찰이 조사 받으라고 해"
"윤석열 정부 국민 무시…국민 뜻과 정반대로 가"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 9일 박광온 원내대표가 "정상적이지 않은 세상을 정상적으로 돌려놓자"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오염수해양투기중단·윤석열정부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열흘 째 단식 중인 이 대표에게 검찰이 조사받으라고 해서 이 대표가 조사를 받고 있다"며 "이 대표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라는 자랑스러운 헌법 1조가 위협받고 있다"며 "완전히 윤석열 정부가 국민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년 5개월 동안 (정부는) 국민 뜻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투기를 막으라고 했더니 결국 용인하고 우리 돈을 들여 안전하다고 홍보까지 하고 있다"며 "이게 과연 우리가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가 맞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 정권은 하라는 일은 하지 않고 하지 말라는 일만 골라서 했다"며 "경제를 살려라, 민생을 챙겨라, 국민을 챙겨라, 소통하라(고 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 장악, 언론 탄압, 이념 전쟁, 자랑스러운 역사 지우기까지 도대체 이 정권이 대한민국을 어디로 끌고가려 하는지 국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용납할 수도 없다"며 이 정권에게 국민들의 매운 맛을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특히 "핵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투기는 반드시 중단시키자"며 "1월에 런던의정서 당사국 회의가 열린다. 문재인 정부가 후쿠시마 핵물질 해양 오염수 투기를 반대하는 문제를 의제 삼아 이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당사국 회의에서 반드시 해양 투기를 중단하도록 우리가 힘을 모으자"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 수원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다. 이 대표는 조사에 앞서 "정치 검찰을 악용해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미리 준비한 서면 진술서를 제출하고 대북 송금 의혹을 전부 부인했다. 조사는 이날 오후 늦게 끝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