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고우석 무너뜨리고 결승타→KIA DH 1차전 7-6 재역전승으로 2연패 탈출→황대인 솔로포→이우성·김태군 깜짝 도루→LG 박해민·홍창기 발야구 묻혔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가 더블헤더에 가장 중요한 1차전을 잡았다. 혈투 끝에 재역전승을 따냈다. 부담을 덜어내고 2차전을 준비한다.
KIA 타이거즈는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서 7-6으로 재역전승 했다. 2연패서 벗어났다. 58승52패2무로 5위를 지켰다. 선두 LG는 2연승을 마감했다. 70승45패2무.
LG가 선발 매치업에서 우위였다. 그러나 KIA 대체 선발투수 황동하가 잘 던졌다. 마리오 산체스가 팔꿈치 통증과 재활로 빠진 공백을 메웠다. 4⅓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2실점했다. 반면 LG 선발투수 임찬규는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사사구 4실점(3자책)했다.
KIA는 3회말 선두타자 황대인이 LG 선발투수 임찬규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선제 좌월 솔로포를 쳤다. 1사 후 박찬호가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2사 후 나성범이 우선상 2루타를 날려 추가점을 올렸다.
KIA는 4회말에 또 달아났다. 선두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중간 2루타를 뽑아냈다. 김선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우성의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가랑이 사이로 빠뜨리면서 소크라테스가 득점했다.
LG는 5회초에 추격에 나섰다. 오지환의 우중간안타, 박동원의 좌전안타, 문성주의 중전안타로 가볍게 1점을 만회했다.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홍창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차로 좁혔다.
KIA는 6회말에 도망갔다. 2사 후 이우성이 좌선상 2루타를 쳤다. 황대인이 볼넷으로 출루할 때 기습 3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태군의 1타점 우전적시타가 나왔다. 박찬호 타석에서 상대 폭투로 대주자 김규성이 홈을 밟았다. 김태군이 3루 도루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발야구를 가장 잘 하는 팀은 역시 LG다. 7회초에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7회초 1사 후 박동원이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문성주와 박해민이 잇따라 볼넷을 골라냈다. 박해민의 볼넷은 육안으로 그냥 볼넷이었으나 주심이 파울팁 삼진 관련 비디오판독을 요청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잠시 중단된 경기가 재개되자 흐름이 LG로 넘어갔다. 1사 1,2루 찬스서 홍창기가 우전안타를 날렸다. 2루 주자 문성주는 홈을 밟았다. 그러자 KIA 우익수 나성범이 2루를 밟고 3루로 향하던 1루 주자 빅해민을 겨냥, 3루로 공을 뿌렸다. 세이프. 그 사이 1루 주자 홍창기가 2루로 진루하자 KIA 3루수 김도영이 2루 커버를 들어온 박찬호에게 공을 뿌렸다. 역시 세이프.
이때 박찬호가 외야 방향을 바라본 채 태그를 시도하느라 3루에 들어간 박해민을 체크할 수 없었다. 박찬호는 세이프 판정 이후 잠시 플레이를 멈췄다. 그러다 박해민의 홈 쇄도를 한 템포 늦게 캐치했다. 홈에 정확히 뿌렸으나 박해민의 손이 조금 더 빨랐다. 극적인 동점.
LG는 계속해서 신민재의 타구가 투수 전상현의 몸을 맞고 크게 굴절되면서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김현수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1사 2,3루 찬스. 김현수가 바운드 큰 땅볼을 쳤고, 전진 수비하던 2루수 김선빈이 잡았으나 홈 승부는 무리였다. LG의 극적인 역전.
KIA는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1사 후 김선빈의 좌중간안타에 이어 이우성이 1루수 맞고 굴절되는 타구를 날렸다. 1,2루 찬스서 대타 고종욱이 동점 1타점 우전적시타를 뽑아냈다. 계속해서 박찬호가 고우석을 상대로 다시 승부를 뒤집는 1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정해영이 9회초 2사 3루 위기를 극복하면서 세이브를 따냈다. KIA의 극적인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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