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눈앞…함안군 역사문화도시 도약 기대

박종완 기자 2023. 9. 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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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군이 말이산 고분군을 비롯한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대하고 있다.

가야고분군은 함안 말이산 고분군을 비롯해 △김해 대성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고령 지산동 고분군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을 통합한 가야 유적이다.

2024년에는 △가야고분군 등재 1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해 말이산 고분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다시 한번 국민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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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 확정 시 국내 16번째 세계유산
군, 문화유산 가치 향유 프로그램 마련 분주
김현모 문화재청장이 17일 오후 경남 함안군 말이산 고분군을 방문하여 조근제 함안군수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고분군 주변을 살펴보고 있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아라가야 최고 지배층 무덤군으로 하반기에 세계유산 등재 평가를 위한 현장 실사를 앞두고 있다.(문화재청 제공) 2021.8.17/뉴스1

(함안=뉴스1) 박종완 기자 = 경남 함안군이 말이산 고분군을 비롯한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대하고 있다.

가야고분군은 함안 말이산 고분군을 비롯해 △김해 대성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고령 지산동 고분군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을 통합한 가야 유적이다.

가야 문명을 실증하는 독보적 증거이자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한 유형을 보여주는 중요 유산인 가야고분군은 오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알파이살리아 호텔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최종 등재가 전망되고 있다.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국내에선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등에 이어 16번째 세계유산이 된다.

가야고분군은 지난해 6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당시 의장국이었던 러시아가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잠정연기 통보하면서 등재 결정이 미뤄졌다. 올해 러시아는 의장국 지위를 사퇴했다.

가야고분군 중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아라가야 대표 유적으로 꼽힌다. 7개의 가야고분군 중 기원 전‧후부터 6세기까지 가야고분군의 변화 양상을 연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고분군이다.

현재 봉분이 확인된 184기 외에 봉분이 조성되지 않은 고분의 기수를 포함하면 1000여기 고분이 분포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말이산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와 연계해 세계유산도시 함안의 미래를 조성하기 위한 각종 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말이산 고분군 경관 보존과 주변 관광수요의 증가에 대비한 인프라 조성을 위해 △왕의 정원 및 오색가야뜰 조성 사업 △가야놀이마당 조성 사업 △탐방안내센터 건립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역사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역사문화권 정비 육성 선도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등재 이후 축하 분위기 조성 및 문화유산 가치 향유 프로그램 마련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7개 가야고분군 중 유일하게 2023년 문화재청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오는 10월 △말이산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 개최와 더불어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제국의 불꽃 아라' △아라가야 학술회의 △아라가야 문화제 △말이산 별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 중이다.

2024년에는 △가야고분군 등재 1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해 말이산 고분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다시 한번 국민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함안군 관계자는 "조근제 군수가 15일 문화재청과 함께 사우디로 출국하며 17일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최종 확정된다"며 "세계유산 등재를 맞아 말이산 고분군의 세계유산적 가치 보존과 회복, 세계유산 향유 인프라 구축 및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 함안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jw_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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